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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제조업 살아나는데 사람은 없다…현지 언론 "숙련인력 부족이 최대 과제"
  • 이다인 기자
  • 등록 2026-07-09 11: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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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 회복에도 기술인력 확보 비상…한국 기업도 인력 확보 전략 재점검 필요

베트남의 한 전자제품 제조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생산라인에서 전자부품을 조립하고 있다. 베트남 제조업은 수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전자·기계 등 첨단 제조업 분야를 중심으로 숙련 기술인력 부족이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자료사진) 


베트남 제조업이 수출 회복세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숙련 인력 부족이 새로운 성장의 걸림돌로 떠오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베트남 영문 일간지 베트남뉴스(Vietnam News)는 최근 보도에서 제조업이 올해 상반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공급망 부담과 함께 고용 회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시장의 신규 주문은 증가하고 있으나 기업들은 숙련 기술자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인력 부족이 생산 확대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베트남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S&P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월 51.8을 기록해 기준선인 50을 웃돌며 제조업 경기 확장세를 이어갔다. 생산과 신규 주문은 증가했지만 기업들은 인력 충원에는 여전히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베트남 투자 전문매체 더 인베스터(The Investor)도 제조업 경기 회복으로 올해 노동시장에 약 30만 개의 신규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전자·기계·첨단 제조업 분야에서는 숙련 인력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트남 내무부는 기업들의 채용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숙련 인력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현상은 글로벌 기업들의 생산기지 이전이 계속되는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미·중 공급망 재편 이후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 기업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제조기업들이 베트남 투자를 확대하면서 기술인력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젊은층의 서비스업 선호와 숙련공 부족으로 제조업 현장의 인력난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베트남이 단순 조립기지를 넘어 반도체와 전자부품 등 첨단 제조업 중심으로 산업구조를 전환하기 위해서는 직업교육 확대와 기술인력 양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기업들도 자동화 설비 도입과 생산성 향상을 통해 인력 부족에 대응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에게도 이는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베트남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검토하는 기업들은 낮은 인건비만을 고려하기보다 인력 확보와 교육, 자동화 투자까지 포함한 장기적인 경영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자·반도체·기계 분야에서는 숙련 인력 확보가 향후 투자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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