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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뒤 코브라 900마리 탈출…중국이 발칵 뒤집혔다
  • 이다인 기자
  • 등록 2026-07-10 11: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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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광시성 사육장 침수로 독사 집단 탈출…주민 물림 사고까지 발생

중국 광시좡족자치구(广西壮族自治区)에서 폭우로 뱀 사육장이 침수되면서 탈출한 코브라가 흙탕물 위로 머리를 내밀고 있으며(왼쪽), 주민들이 침수된 마을에서 탈출한 뱀을 포획하고 있다(오른쪽). 이번 사고로 약 900마리의 뱀이 탈출한 것으로 알려져 당국이 긴급 수색과 포획 작업을 벌였다. (사진=현지매체뉴스 영상 캡처)

중국 남부 광시좡족자치구(广西壮族自治区)에서 기록적인 폭우로 뱀 사육장이 침수되면서 코브라를 포함한 약 900마리의 뱀이 집단 탈출하는 사건이 발생해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난닝시(南宁市) 관할 헝저우시(横州市) 윈뱌오진(云表镇) 덩웨이촌(邓圩村)에서 지난 6일 발생했다. 태풍 '메이삭(Maysak)'의 영향으로 며칠간 이어진 집중호우로 인근 저수지 제방 일부가 붕괴되고 사육장이 물에 잠기면서 사육 중이던 뱀들이 한꺼번에 주변 마을로 흩어졌다.


현지 마을위원회는 초기 조사 결과 약 800~900마리의 뱀이 탈출한 것으로 추산했다. 탈출한 뱀 가운데는 코브라를 비롯한 독사도 포함됐지만, 상당수는 물뱀 등 독이 없는 종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 이후 SNS에는 흙탕물 속을 헤엄치는 코브라와 주민들이 막대기와 뜰채를 이용해 뱀을 잡는 영상이 잇따라 올라오면서 중국 전역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일부 주민들은 침수된 집을 정리하다 뱀에 물렸으며, 최소 1명이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헝저우시 당국은 즉시 구조 인력을 투입해 뱀 포획 작업에 나섰으며, 그물과 전기 충격 장비 등을 이용해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주민들에게 뱀을 발견하면 직접 잡으려 하지 말고 즉시 신고할 것을 당부했으며, 지역 병원에는 해독 혈청을 추가 확보하고 응급 진료 체계를 강화했다.


이번 사고는 중국 남부를 강타한 폭우와 홍수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발생했다. 광시 지역에서는 수만 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여러 하천과 저수지가 범람해 인명과 재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재난 대응과 구조 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침수 지역의 추가 안전사고 예방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에서는 식용과 한약재, 가죽 산업 등에 활용하기 위해 뱀을 사육하는 농장이 적지 않다. 이번 사고는 기후변화에 따른 극한 호우가 예상치 못한 2차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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