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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비가 살아나는 곳은 따로 있다…외국 브랜드가 다시 몰리는 이유
  • 이다인 기자
  • 등록 2026-07-14 13:5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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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소비시장, '저가'보다 '브랜드 경쟁력'을 선택하기 시작했다

중국 대도시의 프리미엄 쇼핑거리에서 소비자들이 해외 브랜드 매장을 둘러보며 쇼핑을 즐기고 있다. 고급 소비와 브랜드 경험을 중시하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AI 생성 이미지. 

한동안 경기 둔화와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던 중국 소비시장에서 최근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소비가 전반적으로 살아나는 속도는 더디지만, 경쟁력을 갖춘 해외 브랜드들은 오히려 중국 시장에 투자를 확대하며 신규 매장을 잇달아 열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와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글로벌 패션과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들이 상하이(上海), 베이징(北京), 광저우(广州), 선전(深圳) 등 주요 도시에 플래그십 매장을 잇따라 개설하고 있다. 이는 중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여전히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중국 소비자들의 구매 기준이 과거의 '유명 해외 브랜드'에서 '품질과 경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중국 소비시장은 가격 할인만으로는 소비자를 움직이기 어려워졌으며, 제품의 디자인, 품질, 브랜드 스토리, 체험형 매장 운영 등이 구매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베이징 싼리툰(三里屯)과 상하이의 주요 상권에서는 해외 브랜드들이 단순한 판매 공간이 아니라 전시와 체험을 결합한 플래그십 스토어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은 제품을 구매하는 것뿐 아니라 브랜드 문화를 경험하는 공간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한국 기업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때 한류 효과만으로도 중국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었지만, 현재는 브랜드 경쟁력과 제품 차별성이 더욱 중요한 시대가 됐다. 화장품, 식품, 생활용품, 패션 등 한국 기업들도 단순히 '한국 제품'이라는 점만으로는 경쟁하기 어려우며, 현지 소비자의 취향과 소비 경험을 반영한 제품 개발과 마케팅 전략이 요구된다.


중국 정부 역시 소비 진작과 고품질 소비 확대를 위해 해외 브랜드의 투자와 국제 소비환경 조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은 글로벌 기업들의 중국 시장 진출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소비시장이 예전처럼 누구에게나 기회의 시장은 아니지만, 경쟁력 있는 브랜드에는 여전히 세계 최대 규모의 성장 시장"이라며 "앞으로 중국 시장에서는 가격보다 브랜드 가치와 품질 경쟁력이 성패를 좌우할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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