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중국 북부 폭우로 도심이 침수된 가운데 시민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대피소, 우회도로, 무료 충전소 등 실시간 재난 정보를 확인하며 이동하는 모습을 표현한 일러스트. 중국 북부 지역에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단순한 소통 공간을 넘어 시민들의 생명을 지키는 '실시간 재난 정보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허베이성(河北省), 랴오닝성(辽宁省) 등지에서 폭우와 침수 피해가 발생하자 더우인(抖音)과 샤오훙수(小红书), 웨이보(微博)에는 피해 상황을 전하는 영상뿐 아니라 시민들에게 실제 도움이 되는 생활 정보가 빠르게 공유되기 시작했다.
가장 많이 올라온 게시물은 침수되지 않은 우회도로, 임시 대피소 위치, 무료 휴대전화 충전이 가능한 장소, 응급 의료기관, 급식 제공 장소, 주유 가능 주유소 등 실생활과 직결되는 정보였다. 일부 게시물은 몇 시간 만에 수십만 회 이상 조회되며 빠르게 확산됐다.
특히 "이 길은 통행 가능합니다", "이 학교 체육관에서 임시 대피를 받고 있습니다", "휴대전화 충전이 필요한 분들은 이곳으로 오세요"와 같은 짧고 구체적인 정보가 많은 시민들에게 공유되며 재난 대응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 언론은 지방정부와 구조기관도 SNS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지방정부와 공안, 소방당국은 공식 계정을 통해 도로 통제 현황과 기상 특보, 대피 안내 등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했으며, 시민들이 제보한 정보를 확인한 뒤 공식 안내에 반영하는 사례도 나타났다.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재난 상황에서는 조회 수보다 정확한 정보가 더 중요하다", "영상을 올리는 것보다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사람을 살린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재난 상황에서 SNS 이용 문화가 단순한 기록이나 화제성 중심에서 공공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보급과 위치 기반 서비스의 발달로 SNS가 재난 상황에서 중요한 정보 전달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한다. 다만 확인되지 않은 게시물도 빠르게 확산될 수 있는 만큼 공식 기관이 제공하는 정보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례는 SNS가 단순한 오락이나 소통을 넘어 시민들이 서로를 돕고 정보를 연결하는 사회적 인프라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디지털 플랫폼이 재난 대응의 새로운 도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에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