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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석인 줄 알았더니 역사 기념일이었다"…일본 브랜드 홍보 한 줄에 중국 SNS '발칵'
  • 이다인 기자
  • 등록 2026-07-15 16:3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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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중국 전통 명절 칠석(七夕)을 상징하는 견우와 직녀가 까치다리 위에서 만나는 모습을 아름답게 표현한 일러스트. 

중국 시장에서 활동하는 한 일본 브랜드가 중국의 전통 명절인 칠석(七夕)을 잘못 홍보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으며 현지화(Localization)의 중요성을 다시 일깨워 주고 있다.


중국 언론과 웨이보(微博)에 따르면 일본 마스크 브랜드 피타 마스크(PITTA MASK)는 지난 6일 공식 웨이보 계정에 "내일은 칠석입니다"라는 내용의 홍보 게시물을 올렸다. 그러나 이 게시물은 공개 직후부터 중국 네티즌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고 결국 삭제됐다. 이후 해당 브랜드의 웨이보 계정은 운영이 제한됐다.


논란의 이유는 두 가지였다.


우선 칠석은 음력 7월 7일로 올해는 8월 19일인데, 브랜드가 이를 양력 7월 7일로 잘못 표기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중국 네티즌들이 더욱 민감하게 받아들인 것은 7월 7일이 1937년 노구교 사건(卢沟桥事变)이 발생한 날로, 중국에서는 항일전쟁의 시작을 상징하는 역사적으로 매우 민감한 기념일이라는 사실이었다. 이러한 날을 '중국의 발렌타인데이'로 홍보한 것은 문화와 역사를 모두 이해하지 못한 처사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웨이보에서는 "중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중국 달력도 모르는 것이냐", "문화뿐 아니라 역사도 존중해야 한다", "현지 직원이 있었다면 이런 실수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댓글이 잇따랐다. 관련 게시물과 해시태그는 빠르게 확산되며 중국 SNS의 주요 화제로 떠올랐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단순한 홍보 실수가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문화 리스크'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분석한다. 중국에서는 명절뿐 아니라 역사 기념일과 국가적 추모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매우 높아 기업의 마케팅 일정도 이를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글로벌 브랜드들은 과거에도 중국 문화와 역사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여러 차례 논란을 빚었다. 광고 표현이나 행사 일정, 전통문화 활용 방식이 중국 소비자의 정서와 충돌하면서 불매운동이나 브랜드 이미지 훼손으로 이어진 사례도 적지 않다.


이번 사건은 중국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만으로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점을 다시 보여준다. 업계에서는 "현지 소비자의 문화와 역사, 사회적 정서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국 시장에서의 브랜드 경쟁력"이라며, 특히 한국 기업들도 마케팅 기획 단계에서 현지 문화와 역사에 대한 철저한 검증 절차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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