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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공원 대신 공장으로”…중국 여름방학 ‘공장여행’ 열풍
  • 이다인 기자
  • 등록 2026-08-07 10:4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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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장 견학상품 예약 관심도 36% 증가…부모·자녀 동반여행 68%
  • 외국인 예약 열기도 9배 급증…‘중국 제조’가 관광상품으로

중국의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첨단 자동화 공장을 방문해 생산라인과 산업용 로봇의 작동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AI 생성 이미지) 

  • 중국에서 생산현장을 직접 둘러보는 ‘공장여행’이 여름방학의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 유명 관광지나 놀이공원 대신 조선소와 음료공장, 첨단 제조시설을 찾아 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체험하려는 가족 단위 관광객이 늘고 있다.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6일 중국 온라인 여행 플랫폼 퉁청여행(同程旅行)이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올여름 공장 견학 관련 여행상품의 예약 관심도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이상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하는 여행상품 주문이 전체의 68%를 차지했다.


공장여행은 단순한 시설 견학을 넘어 아이들이 산업과 과학기술을 직접 배우는 ‘움직이는 교실’로 변하고 있다. 장난(江南)조선소에서는 대형 선박의 건조 과정을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고, 시안(西安)의 빙펑(冰峰) 음료공장에서는 지역 대표 탄산음료가 생산되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해외 관광객들의 관심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국제여행 예약 플랫폼 호프구(HopeGoo)에 따르면 올여름 외국인 관광객의 중국 공장여행 관련 상품 예약 관심도는 지난해보다 9배 이상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현대식 생산시설을 둘러본 뒤 선전 화창베이(华强北) 전자상가나 저장성 이우(义乌) 국제상무성 등을 방문해 제품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여행 일정을 구성하고 있다. 중국의 제조시설과 도매시장을 하나의 관광코스로 연결한 ‘중국 제조 탐방’이 새로운 방중 여행상품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공장여행이 인기를 끄는 배경에는 중국 소비자의 여행 목적이 단순한 관광과 휴식에서 교육·체험·지식 습득으로 바뀌고 있다는 흐름이 있다. 특히 방학을 맞은 학부모들이 자녀에게 교과서 밖의 산업현장을 보여주려는 수요가 시장 확대를 이끌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도 공장 개방은 새로운 홍보수단이 될 수 있다. 생산공정과 품질관리 과정을 직접 보여주면 소비자의 신뢰를 높일 수 있고, 체험 프로그램과 제품 판매를 결합해 새로운 수익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도 식품·화장품·자동차부품·전자제품 등의 생산시설을 견학과 체험이 가능한 공간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제품을 광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관광상품으로 제공하는 방식이 중국 시장에서 새로운 브랜드 마케팅 전략이 될 수 있다.


중국에서 공장은 더 이상 물건만 생산하는 공간이 아니다. 생산시설이 교육장이 되고, 기업 홍보관이 되며, 관광객을 불러들이는 새로운 여행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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