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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단체 라이브방송’ 집중 단속…방송방 7,200개 처분
  • 이윤낙 발행인
  • 등록 2026-08-25 11:4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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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중국 당국이 단체 라이브방송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선 가운데, 여러 진행자의 방송 장면과 플랫폼 모니터링 상황을 재구성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중국 당국이 여러 명의 진행자가 함께 출연해 춤과 게임, 경쟁을 벌이며 시청자의 후원을 유도하는 이른바 ‘단체 라이브방송’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지난달부터 실시한 ‘칭랑(清朗·맑고 깨끗한 인터넷)·온라인 오락 단체방송 질서정비’ 특별단속을 통해 규정을 위반한 라이브방송방 7,200여 개를 처분했다고 24일 밝혔다. 위반 정도가 심한 계정 2,200여 개도 정지하거나 폐쇄하고, 문제가 확인된 일부 MCN 업체를 플랫폼에서 퇴출시켰다. 


중국에서 ‘퇀보(团播)’로 불리는 단체방송은 여러 명의 진행자가 한 스튜디오에 출연해 노래와 춤, 게임 등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시청자가 가상 선물을 보내면 진행자별 순위가 결정되고, 후원액에 따라 특정 공연이나 개인적인 반응을 제공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진행자들이 팀을 나눠 대결하는 ‘PK 방송’이 확산하면서 과도한 후원 경쟁을 유도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일부 방송에서는 “조금만 더 보내 달라”, “마지막 점수가 부족하다”는 말을 반복하거나 후원액에 배수를 적용해 짧은 시간에 많은 돈을 쓰도록 자극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결에서 진 진행자에게 모욕적인 행동이나 위험한 동작을 시키는 사례도 적발됐다. 후원액이 많은 이용자에게만 별도의 대화와 감정적 교류를 제공하거나, 진행자 사이에 갈등이 생긴 것처럼 연출한 뒤 시청자에게 ‘위로 후원’을 요구하는 방식도 단속 대상에 포함됐다.


방송 내용의 선정성과 미성년자 보호 문제도 주요 단속 이유다. 일부 진행자는 노출이 심한 복장과 성적 동작으로 시청자를 끌어들이거나, 미성년자가 교복을 입고 출연한 것처럼 연출해 후원을 유도했다. 실제 미성년자를 ‘보조 진행자’나 ‘친구’로 위장시켜 방송에 참여시킨 사례도 확인됐다.


당국은 진행자들을 관리하는 MCN 업체가 내부 계정으로 가상 선물을 보내 인기가 높은 것처럼 조작하거나, 규제에 걸리지 않는 은어와 우회 표현을 교육한 사례도 문제로 지적했다. ‘경험이 없어도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거나 ‘하룻밤에 유명해질 수 있다’는 식으로 진행자를 모집하고 장시간 방송을 강요하는 행위도 단속하고 있다.


중국 주요 인터넷 플랫폼들도 관련 기능을 조정했다. 더우인(抖音)은 단체방송 계정에 소속 MCN 업체명을 표시하도록 했고, 콰이서우(快手)는 저속한 행동과 부적절한 상호작용을 자동으로 탐지하는 기술을 강화했다.


위챗 영상계정은 미성년자로 의심되는 출연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기능을 도입했다. 비리비리(哔哩哔哩)는 후원액에 따라 점수를 배로 올려주거나 순위 경쟁을 부추기는 기능을 폐지했으며, 샤오훙수(小红书)는 별다른 내용 없이 구호를 반복하며 후원을 요구하는 방송에 노출 제한 조치를 적용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이번 단속이 단체방송 자체를 금지하려는 것은 아니라며, 건전한 공연과 소통은 유지하되 저속한 콘텐츠와 과소비 유도, 미성년자 권익 침해를 차단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방송계정뿐 아니라 이를 조직하고 수익을 관리하는 MCN 업체와 플랫폼의 책임까지 지속해서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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