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중국 항공사의 유료 맞춤 기내식 확산을 형상화한 이미지. 승객이 스마트폰으로 여러 메뉴를 살펴본 뒤 별도로 선택한 기내식을 제공받는 모습을 담았다. 실제 항공사나 특정 노선을 촬영한 사진이 아니라 기사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했다.
중국중앙방송총국에 따르면 최근 중국국제항공과 중국동방항공, 중국남방항공, 쓰촨항공 등 주요 항공사가 유료 맞춤 기내식 메뉴를 잇달아 선보였다.
메뉴도 간단한 도시락 수준을 넘어 솥밥과 스테이크, 마라요리, 어린이 식사, 과일주스, 케이크, 해산물·캐비어 모둠까지 다양해졌다. 가격은 10위안대 간편식부터 수백 위안에 이르는 고급 메뉴까지 폭이 넓다.
중국국제항공은 처음 유료 기내식을 확대할 당시 주스와 샐러드, 솥밥, 디저트 등을 32∼234위안에 판매했다. 이후 344위안짜리 해산물·캐비어 모둠이 등장하면서 가장 비싼 유료 기내식 기록도 바뀌었다. 344위안은 1위안당 205원을 적용하면 약 7만5백원이다.
중국동방항공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일부 국내선에서 19∼45위안대 간편식과 건강식, 저지방 식사를 제공한다. 항공사와 노선에 따라 출발 전에 애플리케이션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메뉴를 예약하는 방식이다.
항공사들이 유료 기내식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배경에는 승객의 취향 변화가 있다. 값싼 항공권을 선호하면서도 여행 과정에서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가 늘어나자 기본서비스와 선택형 고급서비스를 분리하는 것이다.
주문받은 수량만큼 음식을 준비할 수 있어 기내식 폐기량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중국동방항공은 온라인 사전 주문 방식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항공기 무게와 탄소배출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유료 기내식이 늘어나면 무료 기내식의 양과 품질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항공권 가격에는 기본 기내서비스 비용이 포함돼 있는데 항공사가 수익 확대를 위해 식사까지 별도로 판매한다는 지적이다.
중국항공운수협회는 현재 회원 항공사들이 경제석 무료 기내식 서비스를 폐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료 기내식은 저지방식과 채식 등 승객의 다양한 요구에 맞춘 선택형 부가서비스이며, 기존 무료 기내식과 별도로 운영된다는 설명이다. 다만 무료 식사 제공 여부와 내용은 노선과 비행시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항공업계에서는 유료 기내식이 항공권 판매 이후 수익을 확대하는 부가사업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선택권 확대가 기본서비스 축소로 이어지지 않도록 무료 기내식의 제공 기준과 유료 메뉴 가격을 승객에게 명확하게 알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