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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조업, 회복 조짐에도 여전히 ‘수축 국면’
  • 이다인 기자
  • 등록 2026-09-01 12: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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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 공식 PMI 49.8…생산·신규 주문 회복에도 중소기업 부진 지속
  • 첨단·장비산업은 확장, 소비재·에너지 다소비 업종은 기준선 밑돌아

중국 제조업 경기가 생산과 신규 주문을 중심으로 회복 조짐을 보였지만, 전체적으로는 두 달 연속 수축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사진설명: 중국 제조업 경기의 엇갈린 흐름을 표현한 이미지. 가동 중인 자동화 생산라인과 상대적으로 한산한 공장 공간을 대비해 회복 조짐과 여전히 남아 있는 수축 압력을 나타냈다. 사진=AI 생성 이미지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8로 전월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시장 전망치를 웃돌며 경기 둔화 속도가 완화됐지만, 경기 확장과 수축을 가르는 기준선인 50에는 미치지 못했다.


PMI는 기업의 생산과 주문, 고용, 재고 등을 조사해 산출하는 경기 선행지표다. 지수가 50보다 높으면 전월보다 경기 활동이 확대됐다는 의미이고, 50보다 낮으면 감소했다는 뜻이다.


세부 지표에서는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생산지수는 50.4로 전월보다 0.5포인트 올랐으며, 신규 주문지수는 2.1포인트 상승한 50.6을 기록했다. 조사 대상 21개 업종 가운데 16개 업종의 PMI가 전월보다 상승했다. 기업의 구매량지수도 50.5로 올라 생산과 수요가 함께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업종과 기업 규모에 따른 온도 차이는 뚜렷했다. 전기기계와 컴퓨터·통신·전자장비업의 생산 및 신규 주문지수는 모두 53을 웃돌았다. 첨단기술 제조업과 장비제조업 PMI도 각각 52.9와 51.4로 확장세를 유지했다.


반면 화학원료·화학제품과 철강 등 전통 제조업은 생산과 주문이 모두 기준선 아래에 머물렀다. 소비재산업 PMI는 49.0, 에너지 다소비 업종은 47.9에 그쳤다. 첨단산업이 제조업 회복을 이끌고 있지만 내수와 전통산업의 부진은 계속되고 있다는 의미다.


기업 규모별 격차도 확인됐다. 대기업 PMI는 50.6으로 확장 국면에 진입했지만 중견기업은 49.4, 중소기업은 47.9를 기록했다. 중소 제조업체들이 주문 부족과 가격 경쟁, 자금 부담에서 아직 충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제조업 고용지수도 48.7로 전월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생산과 주문은 회복되고 있지만 기업들이 신규 고용 확대에는 여전히 신중한 것으로 분석된다.


원자재 가격 상승도 부담이다. 원유와 비철금속 가격의 영향으로 주요 원자재 구매가격지수는 56.6까지 올랐다. 공장 출고가격지수도 50.4로 상승했지만, 치열한 가격 경쟁 속에서 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기업은 수익성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민간 조사인 8월 레이팅독(RatingDog) 중국 제조업 PMI는 51.5로 전월의 50.9보다 상승했다. 생산과 신규 주문이 증가했고 신규 수출 주문도 최근 6개월 사이 가장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식 PMI와 민간 PMI의 차이는 조사 대상 기업의 규모와 업종 구성 등이 서로 다른 데서 비롯된다. 


제조업 이외의 경기 흐름은 여전히 약하다. 8월 비제조업 기업활동지수는 49.0으로 전월과 같았고, 건설업지수는 폭우와 태풍 등의 영향으로 46.9에 머물렀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합한 종합 PMI 산출지수도 49.5로 기준선을 밑돌았다.


8월 지표는 중국 제조업이 급격한 하락에서는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회복세가 첨단 제조업과 대기업, 수출 부문에 집중돼 있어 중국 경제 전반이 확장 국면으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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