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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화부터 AI 로봇까지…톈진서 중국 문화관광산업박람회 개막
  • 이다인 기자
  • 등록 2026-09-03 13:25:55
  • 수정 2026-09-03 13:3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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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지 현장 취재…10만㎡ 규모에 2,540개 문화관광 기업 참가
  • VR 관광·로봇 공연·무형문화유산 한자리에…산업 교류와 시민 체험 결합

중국의 전통문화와 관광산업, 인공지능(AI) 기술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2026 중국 문화관광산업박람회’가 3일 중국 톈진(天津) 메이장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


사진 설명: 3일 중국 톈진 메이장컨벤션센터에서 ‘2026 중국 문화관광산업박람회’가 공식 개막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는 10만㎡ 규모로 조성됐으며, 20개 국가와 지역의 문화관광 관련 기관과 기업들이 참가했다. (사진=박람회 조직위원회 제공) 

본지가 이날 직접 찾은 박람회장은 개막식에 참석한 중국 문화관광 관련 기관과 지방정부, 국내외 기업 관계자들로 이른 아침부터 붐볐다. 개막식이 끝난 뒤 주요 참석자들은 전시관을 차례로 둘러보며 각 지역의 문화관광 자원과 첨단 관광기술, 새로운 소비 콘텐츠를 살펴봤다.


이번 박람회는 중국 문화관광부가 주최하며 오는 6일까지 열린다. ‘문화관광 융합을 심화하고, 지혜로 더 나은 생활을 창조하자’를 주제로 문화와 관광, 상업, 스포츠, 과학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산업 모델을 집중적으로 선보였다.


전시 규모는 총 10만㎡로 메이장컨벤션센터의 10개 전시관이 활용됐다. 주최측에 따르면 20개 국가와 지역, 중국 내 30개 성·자치구·직할시에서 2,540개 문화관광 관련 기업이 참가하거나 행사에 참여했다. 국제기구와 중국의 국가급 산업협회들도 전시에 동참했다.


현장에서 가장 눈길을 끈 곳은 N1 전시관에 마련된 ‘미래 문화관광 체험관’이었다. 휴머노이드 로봇 악단이 음악을 연주하고, 네 발로 움직이는 로봇 말은 장애물과 경사면을 이동하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로봇이 중국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인 젠빙궈쯔를 직접 만드는 모습도 공개됐다. 관람객들은 로봇의 움직임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거나 완성된 음식을 살펴보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AI와 가상현실·증강현실(VR·AR), 5G,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관광 체험도 곳곳에서 진행됐다. 관람객이 VR 기기를 착용하고 관광지와 문화유적을 둘러보거나, 외골격 장비를 이용해 톈진의 근대 건축물 거리인 우다다오(五大道)를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사진 설명: 개막식에 참석한 주요 내빈들이 전시관을 순회하며 관계자로부터 지역별 문화관광 자원과 전시 콘텐츠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박람회 조직위원회 제공) 

이날 현장에서 확인한 박람회의 가장 큰 특징은 관광지를 사진과 영상으로 소개하는 기존 전시 방식에서 벗어나 관람객이 직접 보고, 듣고, 움직이며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점이다. 관광산업의 중심이 단순한 명소 관람에서 체험과 소비, 첨단기술이 결합된 복합산업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톈진 전시구역은 ‘허하이진윈(河海津韵·강과 바다가 어우러진 톈진의 운치)’을 주제로 조성됐다. 톈진아이 대관람차와 세기종 등 톈진을 대표하는 건축물을 전시장에 재현하고, 하이허(海河)와 근대 건축물, 전통 공예, 음식문화를 관광상품과 연결했다.


VR 기기를 이용해 하이허강의 용선 경기를 체험하는 공간도 마련됐다. 톈진시 16개 구는 각각 역사문화와 해양관광, 생태·휴양, 농촌관광 등 지역별 특색을 살린 전시물을 선보였다.


전통문화 전시도 큰 비중을 차지했다. 중국 각 지역은 무형문화유산과 전통 공예품, 지역 음식, 문화창작 상품을 소개했다. 전통기술을 단순히 보존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캐릭터 상품과 공연, 체험 프로그램, 관광기념품으로 개발하려는 흐름이 두드러졌다.


국제 문화관광 협력 전시구역에서는 해외 관광기관과 여행업체들이 각국의 관광자원과 여행상품을 소개했다. 박람회 기간에는 국제 여행업계 관계자 회의와 문화관광 투자 상담회, 크루즈 관광 발전 세미나, 신규 관광사업 발표회 등 18개의 전문행사도 진행된다.


사진 설명: 주요 내빈들이 전통의상을 입은 공연단이 마련한 문화행사를 관람하고 있다. 올해 박람회에서는 중국 각 지역의 전통문화와 무형문화유산을 관광상품 및 체험 프로그램과 연결한 다양한 콘텐츠가 소개됐다. (사진=박람회 조직위원회 제공) 

이번 박람회는 일반 시민을 위한 체험형 전시와 기업 간 거래·투자 상담을 함께 운영한다. 행사장을 찾은 시민에게는 새로운 관광과 소비 콘텐츠를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참가 기업에는 관광상품 판매와 기술협력, 투자 유치를 위한 교류의 장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현장에서 바라본 이번 박람회는 중국이 문화관광산업을 단순한 관광지 홍보에 그치지 않고 AI와 로봇, 디지털 콘텐츠, 공연, 스포츠, 음식, 쇼핑이 결합된 종합 소비산업으로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오랜 전통문화와 최첨단 기술이 같은 전시장에 배치된 모습은 중국 문화관광산업이 지향하는 방향을 상징적으로 나타냈다. 다만 화려한 기술 전시가 실제 관광객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 지속 가능한 수익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앞으로 지켜볼 부분이다.


이번 박람회는 오는 6일까지 이어지며, 메이장컨벤션센터 N1∼N7 전시관은 4일부터 일반 관람객에게 개방된다.


사진 설명: ‘2026 중국 문화관광산업박람회’ N1 전시관의 미래 문화관광 체험관에 휴머노이드 로봇 악단이 설치돼 있다. 이곳에서는 사람 형태의 로봇과 사족보행 로봇, AI 안내원, 외골격 장비 등 첨단기술을 문화관광에 접목한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가 소개됐다. (사진 출처=톈진일보·촬영 왕첸〈王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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