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중국 시장감독 당국이 온라인 호텔·여행 예약 플랫폼의 가격과 거래 구조를 점검하는 모습을 표현한 이미지. 중국 당국은 메이퇀과 페이주, 퉁청, 투자 등 주요 플랫폼 운영기업을 불공정 경쟁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이미지=AI 생성)
중국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이징시 시장감독관리국은 지난 19일 온라인 호텔·여행 예약 플랫폼 운영기업 4곳을 관련 법규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메이퇀의 운영사 베이징싼콰이정보기술(北京三快信息科技), 알리바바 계열 페이주 운영사 항저우타오메이항공서비스(杭州淘美航空服务), 퉁청여행(同程旅行) 운영사 퉁청네트워크기술(同程网络科技), 숙박 공유 플랫폼 투자(途家) 운영사 투자온라인정보기술 톈진법인 등이다.
중국 당국은 이들 플랫폼이 호텔과 숙박업체를 상대로 가격 결정에 부당하게 개입하거나 다른 예약 플랫폼과의 거래를 제한했는지 등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도한 수수료와 광고비, 검색 순위 조정, 할인 비용의 숙박업체 전가 등도 주요 점검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호텔협회(中国饭店协会)는 시장감독관리 당국의 조사 방침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협회는 숙박업계와 온라인 플랫폼 간 공정한 경쟁 질서를 확립하고 호텔·외식업의 건전한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이퇀과 페이주, 퉁청, 투자는 모두 당국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퉁청과 투자는 현재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소비자와 협력업체의 권익 보호를 위한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중국 정부가 온라인 여행·숙박 시장의 독점적 거래와 불공정 경쟁에 대한 규제를 확대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앞서 중국 당국은 온라인 호텔 예약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남용한 혐의로 중국 최대 여행 플랫폼 씨트립(携程·Trip.com)에 52억 위안, 한화 약 1조900억 원의 과징금과 부당이득 환수 조치를 내렸다.
온라인 숙박 플랫폼은 소비자가 가격과 서비스를 손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했지만 시장 영향력이 커지면서 숙박업체가 플랫폼이 정한 가격과 수수료를 사실상 거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중국 당국의 이번 조사가 실제 제재로 이어질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조사 결과에 따라 플랫폼 수수료와 할인행사 운영 방식, 숙박업체와의 계약 조건 등이 크게 바뀔 가능성이 있어 중국 온라인 여행시장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