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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러 왔다가 하룻밤 더…중국 스포츠대회, 지역 소비를 잇다
  • 이다인 기자
  • 등록 2026-11-02 11:4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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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베이징·톈진·허베이 공동대회, 관광지·민박·농산물 연결
  • - 톈진 여자배구는 생방송 판매와 결합…방문·체류·구매로 이어지는 설계가 관건

중국의 가을 산수를 배경으로 자전거대회와 주변 관광·농특산물 소비가 연결되는 모습을 표현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스포츠대회를 찾아온 사람이 주변 관광지를 둘러보고, 지역 식당에서 식사하며, 특산품을 구매한다. 중국 일부 지역에서 스포츠대회가 경기장 밖 관광과 소비를 연결하는 접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생활체육 자전거대회와 톈진의 여자배구 자선행사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이러한 흐름을 보여준다. 자전거대회는 지역의 산수와 관광시설을 코스에 연결했고, 배구행사는 선수들의 인지도와 관람 열기를 농특산물 온라인 판매에 접목했다.


11월 1일 베이징 핑구구 징둥스린샤 관광지에서 열린 제11회 ‘타오쭈이핑구’ 징진지 도로자전거 대중 도전대회는 베이징시체육총회와 핑구구, 톈진시 지저우구, 허베이성 싱룽현이 공동 주최했다. 징진지는 베이징·톈진·허베이를 묶어 부르는 중국 수도권의 명칭이다. 


대회는 속도와 순위를 겨루는 경기 부문과 여유롭게 풍경을 즐기는 관광형 라이딩 부문으로 구성됐다. 경기 코스는 황쑹위 저수지 주변을 도는 1주 8.2㎞ 구간이며, 관광형 코스는 스린샤 관광지와 주취스바완을 연결하도록 마련됐다. 참가 목적과 운동 수준에 따라 지역을 경험하는 방식을 달리한 것이다. 


지역의 관광 홍보도 대회와 함께 움직였다. 핑구구 측은 대회를 앞두고 주변 관광지와 함께 미술관, 캠핑·커피 공간, 민박 등을 소개하며 관람 이후 즐길 거리를 안내했다. 경기 참가를 계기로 방문한 사람이 주변에 머물도록 유도하는 구성이다. 


이러한 방식에서 스포츠는 방문 동기를 만들고, 관광과 숙박은 체류 시간을 늘리는 역할을 한다. 참가자가 가족이나 동호회 회원과 함께 이동한다면 식사와 휴식, 관광에 대한 수요도 생길 수 있다. 대회장과 주변 상권을 얼마나 편리하게 연결하느냐가 지역 소비로 이어지는 중요한 조건이다.


베이징일보 계열 매체는 이번 대회가 주변 민박과 음식점, 농산물 수확 체험, 농특산품 소비를 연결하는 행사로 운영됐다고 소개했다. 다만 해당 보도에 구체적인 관광 매출 증가액이나 숙박 실적은 제시되지 않았다. 


톈진에서는 스포츠 관람과 소비를 연결하는 또 다른 사례가 나왔다.


여자배구 경기와 농특산물 온라인 생방송 판매를 결합한 스포츠 소비 활성화 방식을 표현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10월 30일 톈진 인민체육관에서 열린 제7회 ‘진청쒀즈·셰쭤퉁간’ 여자배구 스타 자선행사는 톈진과 간쑤성의 지역 협력을 주제로 경기와 관광 홍보, 전자상거래 생방송을 결합했다. 행사에는 간쑤성 핑량시 쿵퉁구와 좡랑현, 간난장족자치주 줘니현의 관광 홍보 담당자들이 참여해 지역의 볼거리를 소개했다. 


경기장 밖에서는 방송 진행자와 배구 선수들이 참여한 온라인 판매가 진행됐다. 인민망에 게재된 톈진시 허시구 당위원회 선전부 제공 자료에 따르면, 행사 생방송의 온라인 누적 시청은 1,413만 회, 판매액은 910만5천 위안으로 집계됐다. 이는 행사 측이 공개한 실적이며, 생방송 판매액을 지역 전체의 관광수입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두 사례는 스포츠가 소비로 이어지는 경로가 여러 가지임을 보여준다. 자전거대회가 사람을 지역으로 불러들이는 방식이라면, 배구행사는 스포츠에 쏠린 관심을 온라인 상품 구매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현장 방문과 디지털 판매를 각각 지역 자원과 결합한 셈이다.


이들 사례를 한국의 지역 체육행사에 적용해 보면, 대회 유치와 함께 참가자의 이동 동선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 경기 일정에 맞춘 식당 안내와 예약, 숙박시설과 경기장 간 교통, 동반 가족을 위한 짧은 관광코스, 휴대하기 쉬운 특산품 판매 등이 구체적인 연결 수단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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