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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에 현지 생산 촉구… 자동차 산업 재편 노린다
  • 이다인 기자
  • 등록 2024-09-24 16: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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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창안(Changan)이 생산한 자동차가 러시아 볼고그라드의 한 대리점에 전시되었다. 씨티엔(CGTN) 

러시아가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에게 "우리에게 와서 자동차를 만들어라"며 현지 생산을 권장하고 나섰다. 


이는 제9차 동방경제포럼에서 비탈리 만케비치 러시아아시아산업기업가연맹 회장의 발언을 통해 구체화됐다. 


그는 러시아로 수입되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 및 수수료 인상으로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생산을 현지화한다면 비용 절감 효과를 크게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러시아의 전력 비용을 포함한 생산 비용이 중국보다 현저히 낮아 중국 업체들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중국 매체가 보도했다. 실제로 일부 중국 제조업체들은 이미 현지 생산을 시작했으며, 이는 서방 브랜드들의 철수로 공백이 생긴 러시아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가 점유율을 빠르게 늘리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 이후 르노, 도요타, BMW 등 주요 서방 브랜드들이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한 가운데, 중국 자동차 브랜드가 그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2023년 러시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상위 10개 브랜드 중 6개가 중국 브랜드였으며, Haval, Chery, Geely가 특히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러시아는 2030년까지 수입 차량에 대한 처분세를 점진적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이러한 세금 인상은 러시아 내에서 생산을 확대하려는 중국 업체들에게 추가적인 동기가 될 전망이다. 중국은 현재 러시아의 최대 자동차 수출국으로 부상했으며, 2024년 상반기에만 약 60만 대의 차량이 수출되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러시아는 중국 자동차 산업의 해외 시장 확대에 중요한 발판이 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러시아 시장에서는 아직 가솔린 구동 차량이 주요한 판매 제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추세 속에서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러시아 내 생산 현지화를 가속화할 경우,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의 지형이 더욱 급격하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입장에서 보면, 중국과 러시아 간의 이러한 협력은 한중일 자동차 산업의 경쟁 구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국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이미 러시아 시장에서 일정 부분 점유율을 가지고 있었으나, 중국 업체들이 빠르게 공세를 강화함에 따라 새로운 대응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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