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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 만든 윤석열 신화의 이면
  • 이다인 기자
  • 등록 2024-12-15 12:4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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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0 TV조선이 보도한 윤석열을 부각시키는 기사. (인터넷 캡쳐)


2022년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 선거는 여러 논란을 남겼다.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적 부상이 개인적 역량의 결과인지, 아니면 언론의 조작과 포장이 주요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이어지고 있다. 그의 대권 도전 과정과 당선 이후의 모습을 통해 언론의 역할을 되짚어본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권에 도전하기 시작했을 때, 언론은 그를 '열공하는 지도자'로 묘사했다. 자택에서 경제와 안보를 공부한다는 보도가 잇따랐고, 형광펜으로 밑줄을 치며 책을 읽는 모습은 성실함을 상징적으로 부각시키기에 충분했다. 예컨대, "윤석열, 몰려드는 보고자료에 집콕·열공"이라는 TV조선의 보도나, "윤석열, 반려견 산책도 끊고 경제·외교 과외 열공"이라는 한국경제의 기사는 그의 정치적 미숙함을 보완하는 이미지를 심어주었다.


대선 이후에도 그의 이미지를 미화하는 보도는 계속됐다. 국민을 위해 고통을 감수하는 지도자, 전문성을 중시하는 합리적 인물이라는 서사가 반복됐다. 예컨대, "취임사 도중 하늘에 무지개, 참석자들 감격 눈물"이라는 강원일보의 보도는 지나치게 신화적 해석을 덧붙인 사례로 꼽힌다. 또한, 중앙일보의 "어둠 속 반지하 계단에서 미끄러진 대통령" 칼럼은 침수 피해 현장을 방문한 대통령의 행보를 국민과의 연대의 상징으로 과대평가했다.


대통령 부인에 대한 보도도 예외는 아니었다. 외모를 한류 스타와 비교하거나 일상적인 행동을 특별하게 다룬 기사는 도를 넘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예를 들어, "김건희, 연예인급 미모"라는 뉴스1의 보도는 대통령 부인의 외모를 부각시키며 대만 등 외신 반응을 과도하게 강조했다.


특정 언론인들이 주요 공직에 임명되거나 정치적 보상을 받은 사례도 눈에 띈다. 대표적으로 TV조선의 신동욱 앵커는 대통령 당선 후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이 되었으며, 이는 언론의 독립성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 또한, KBS 박장범 앵커가 대통령 부인 관련 논란을 옹호하며 물타기에 나섰다가 이후 KBS 사장으로 임명된 사례 역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윤석열 대통령의 성공은 그의 개인적 역량의 결과일 수도 있지만, 언론의 이미지 구축 작업과 무관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제는 언론이 권력과의 관계를 성찰하고, 권력 감시와 비판이라는 본연의 역할로 돌아가야 할 때다. 공정한 보도를 통해 대중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언론의 사명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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