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자동차 업계가 새해 벽두부터 출혈경쟁에 돌입하며 시장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최근 약 30여 개 자동차 업체들이 가격 인하를 단행하며 소비자 유치에 나섰다. 이는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포함한 모든 세그먼트에서 동시에 발생하고 있어 업계 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번 가격 인하에는 테슬라와 BYD 같은 글로벌 전기차 선두업체부터 창안(长安), 지리(吉利), 체리(奇瑞) 같은 로컬 전통 제조사, 니오(NIO)와 리오토(Li Auto) 같은 전기차 스타트업, 그리고 이치(一汽)-폭스바겐과 광치(广汽)-도요타 같은 중외 합자기업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참여했다.
특히 니오와 리오토는 2024년 말 종료된 정부의 노후 차량 교체 보조금(이구환신·以旧换新)을 기업 자체 부담으로 유지하겠다고 선언해 주목받고 있다.
2024년 시행된 이구환신 보조금 정책은 지난해 12월 31일로 종료되었으며, 2025년 새 보조금 정책은 아직 발표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보조금 공백으로 인한 판매 감소를 방지하고, 춘절 연휴 전 구매 수요를 자극해 연휴 기간 판매 격차를 줄이려는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은 연간 3천만 대 이상이 판매되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다. 그러나 전기차로의 시장 재편이 가속화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업계는 향후 5년간 주요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 확장을 위한 가격 경쟁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같은 출혈경쟁은 기업의 채산성을 악화시키고, 일부 업체들 간의 과도한 경쟁이 악성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경쟁이 장기적으로는 자동차 산업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가격 인하 경쟁이 중국 자동차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정부가 새롭게 발표할 보조금 정책이 업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