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中상무부 "미국, 패권국가의 전형적인 갑질"
  • 이다인 기자
  • 등록 2023-04-28 21:41:06
기사수정

중국 상무부 수줴팅 대변인. <사진: 중국 상무부 홈페이지 캡쳐> 

수줴팅(束珏婷) 중국 상무부 공보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의 중국 판매가 금지될 경우 한국 기업이 그 부족분을 채우지 말 것을 미국이 한국 정부에 요청한데 대해서도 “기업 간 정상적인 경제무역 왕래를 심각하게 방해하고, 시장 규칙과 국제무역 질서를 파괴하며, 글로벌 산업체인 공급망의 안전과 안정을 위협하는 기술 패권국가의 전형적인 갑질”이라고 비판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수 대변인은 "반도체 산업 체인의 발전은 고도의 글로벌화, 비교 우위에 기반한 각국의 분업 협력 덕분"이라고 말하면서 최근 몇 년 동안 미국은 국가 안보 개념을 지속적으로 일반화하고 수출 통제를 남용하며 동맹국의 이익을 희생하고 일부 국가가 중국에 대한 보호 무역 관행을 채택하도록 협박하고 산업의 '연쇄 분리'를 인위적으로 촉진했다고 주장했다.


수 대변인은 "최근 관련국 반도체 생산 공급체인 기업의 매출과 이익이 크게 감소한 데 주목한다"며 "미국 측이 '연동 단절'을 강요한 것이 중요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미국 측이 '돌을 들어 동맹의 발을 찧었다'는 평가가 나온다며, 관련 국가 정부와 기업은 장기적인 이익에서 출발하여 자유 무역 규칙을 공동으로 수호하고 안전하고 안정적이며 원활하고 효율적이며 개방적이고 포용적이며 상호 이익이 되는 글로벌 산업 체인 공급망 시스템을 공동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한국 정부와 기업에 당부했다고 이 통신이 전했다.


브리핑에서 수 대변인은 미국 측이 곧 중국에 대한 투자를 제한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 "기업의 정상적인 비즈니스 의사결정에 행정적 수단을 동원해 개입·제한하는 것은 전형적인 비시장적 관행"이라며 "특정 국가별로 차별적 규제를 하는 것은 국제경제무역의 기본원칙에 더욱 위배된다"고 답했다. 또 그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중국은 단호히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 대변인은 "미국 측은 중국 경제와의 '디커플링'을 추구하지 않고 중국과 선의의 경쟁을 벌이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며 중국은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자신들의 권익을 확고히 지킬 것이라고 답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0
dummy_banner_2
dummy_banner_3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