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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법원, 미국간첩 화교에 종신형 선고
  • 이윤낙 발행인
  • 등록 2023-09-11 12: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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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15일 장쑤성(江苏省) 쑤저우시(苏州市) 중급인민법원은 간첩죄로 량청윈(梁成运.78세)에게 무기징역, 평생 정치권리 박탈, 50만 위안의 개인재산 몰수를 선고, 30년 이상의 미국 스파이 생활을 마감했다고 중국 국가안전부가 발표했다고 중국일보가 11일 보도했다.


중국일보가 중국 국가안전부 발표를 인용 보도한 것에 따르면, 1945년 홍콩에서 태어난 량청윈은 1983년 미국 중부 도시로 식당 운영을 위해 떠났다. 1986년 미국 첩보정보기관 요원은 량청윈을 여러 차례 면담하고 신분증을 제시하며 량청윈에게 협력을 요청했다.


1989년 미 첩보정보기관과 량청윈은 공식적으로 '제보계약'을 맺고 매달 1000달러를 지급하고 실적에 따라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같은 해 량청윈은 미국에 귀화했다.


미국은 량청윈의 사회적 이미지를 포장하기 위해 영국 대학 재학, 유엔 관리, 베트남 참전 등의 이력을 허위로 꾸며 미국 의원들과 교류하는 등 사회적 지위를 높이는데 공을 들였다.


또, 중국 화교사회에서 량청윈의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미국 측이 자금을 지원하고, 기부금 등을 통해 여러 화교 단체의 회장, 명예회장, 이사장을 맡도록 지휘했다.


량청윈의 중국 내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중국에 자선 기부를 하면서 '애국 자선가'의 '가면'을 만들기도 했다고 국가안전부는 전했다.


량청윈은 식사, 예배, 교민단 조직 활동 등을 통해 미국 주재 중국 기관과 인력에 의지하여 정보를 탐구하고, 재미 화교들을 감시하며, 전용 휴대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수시로 미국 첩보 정보 기관에 보고했다.


량청윈은 중국인의 미국행 공무가 알려지면 미 첩보정보기관에 보고하고, 미국측 설계대로 미 첩보정보기관에 미리 감시장치가 설치된 식당이나 호텔로 이동시켜 정보를 빼내거나 심지어 야한 올가미까지 만들어 중국 사람들을 협박하려 했다.


여러 명의 미국 스파이들의 지휘 아래 량청윈은 미 첩보 정보기관을 위해 대량의 중국 관련 정보를 수집했으며, 미 첩보 정보기관 본부장이 그에게 '공훈 메달'을 수여했다.


2020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발생하여 국제선 운항이 중단되자 미 첩보 정보기관은 중국 정보 획득에 급급해 75세의 량청윈을 중국에 잠입시키기 위해 주도면밀한 입국 계획을 세웠다. 2020년 말, 량청윈은 여러 개의 신분증을 사용하여 홍콩을 경유 본토에 입국했으며, 미국 첩보 정보 기관의 지시에 따라 다양한 사회 활동에 자주 참여했으며 중국 각계 인사와 광범위하게 접촉하여 정보를 수집했다.


결국 중국 국가안전기관은 면밀한 조사를 거쳐 량청윈의 스파이 활동에 대한 일련의 증거를 확보하고 법에 따라 체포 기소해 지난 5월 간첩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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