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일본 '비자금' 스캔들 계속...기시다 내각 지지율 70여 년 만에 최저
  • 이다인 기자
  • 등록 2023-12-19 15:53:33
기사수정

'비자금' 스캔들이 계속되면서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70여 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7일 발표된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일본 총리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가 이끄는 내각의 지지율은 계속 하락해 지지율이 70여 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여당인 자민당의 지지율도 10여 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16일과 1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11월 중순보다 5%포인트 하락한 16%로 '위험수위'에서 '퇴진수위'로 떨어졌고, 부정비율은 5%포인트 상승한 79%로 이 매체가 조사를 시작한 1947년 이후 가장 높았다.


일본 정치권에서 내각 지지율이 30%를 밑돌면 여론은 '위험수로'으로, 20%가 더 무너지면 '퇴진수위'로 간주된다.


한편 일본 교도통신이 17일 발표한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이 매체 여론조사에서 6%포인트 하락한 22.3%, 부정비율은 8.7%포인트 상승한 65.4%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당인 자민당 역시 지지율이 급락했다. 마이니치신문 여론조사에서 자민당 지지율은 지난번보다 7%포인트 줄어든 17%로 떨어졌다. 교도통신 여론조사에서도 자민당 지지율은 34.1%에서 26%로 떨어졌다. 이 같은 결과는 자민당이 2012년 말 재집권한 이후 가장 낮은 기록이다.


최근 여론조사가 실시되었을 때 자민당파 '비자금 스캔들'이 계속 불거지고 있었다. 여론조사 결과 조사 대상 10명 중 8명 가량이 비자금 스캔들이 일본 정치권의 '중대' 사건이며, 기시다가 이런 사건을 다룰 리더십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자민당 스스로 잘못을 바로잡는 것이 어렵다는 의견이 77% 정도였고, 당내 파벌을 해체해야 한다는 의견이 10명 중 77%에 달했다.

0
dummy_banner_2
dummy_banner_3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