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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중국 경제정책 전망
  • 이다인 기자
  • 등록 2023-12-26 15:4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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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심기조는 ‘안정 속 성장(穩中求進), 성장을 통해 안정 촉진(以進促穩)’
  • “新성장동력 창출 및 구조조정 지속 추진(先立後破)” 기조하에 첨단 산업 육성 강화 예상

 

지난 12월 11~12일 베이징에서 개최된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2024년 중국 경제기조와 정책방향'을 확정했다.


이날 회의는 중국 당·정 최고 지도층과 지방정부 대표, 국가기관 및 중앙직속 국유기업 주요 책임자 등이 대거 참석하는 연례 회의이다. 회의에서 올해의 경기회복세와 경제성과를 평가하고 대내외 경제환경을 분석했으며 내년도 경제운용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중국 지도부는 ▲수요 부족, ▲일부 산업의 과잉 생산, ▲시장 기대심리 약화, ▲외부환경 불확실성 등을 중국경제의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하면서 중국 경제회복과 장기적 안정적 성장세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각급 정부에 ‘중국경제 비관론’에 적극 대응할 것을 촉구하는 등 시장 기대심리 약화를 경계했다.


회의에서 중국 당·정 최고 지도층은 ‘안정 속 성장(穩中求進), 성장을 통해 안정 촉진(以進促穩), 新성장동력 창출 및 구조조정 지속 추진(先立後破)’을 2024년 중국 경제운용 기조로 확정했다. 


2018년부터 유지해 온 현 지도부의 경제정책 기조인 ‘안정 속 성장(穩中求進)’에 ‘성장을 통해 안정 촉진(以進促穩), 新성장동력 창출 및 구조조정 지속 추진(先立後破)’을 추가하며 경제정책의 변화를 예고한 것이다. ‘경제 안정’을 경제정책의 최우선 목표로 내걸고 ‘성장’에 무게를 두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내년도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5% 내외’로 설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중국 정부는 매년 경제 현황에 맞춰 기조를 확정한 후 리스크 요인, 시장의 기대심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설정한다. 


2023년을 예로 들면 연초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장은 6% 성장이란 낙관적 전망을 내놨지만, 중국 정부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정한 ‘안정 우선·안정 속 성장’의 정책기조에 따라 ‘5% 내외’로 신중한 목표치를 제시했다. 


이번 경제공작회의에서 지도부가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긍정적 전망을 촉구한 만큼, ‘성장을 통해 안정 촉진(以進促穩)’ 기조에 따라 내년 경제성장률 목표치 설정에서 긍정적 신호를 보낼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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