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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헝다그룹 전기차 사업부, 부회장 구금, 주가 하락
  • 이다인 기자
  • 등록 2024-01-09 12:5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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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27일 중국 베이징의 헝다부동산 주거 단지의 주거용 건물 근처에서 헝다 표지판이 보인다. 사진 제공: Reuters/Florence Lo 


중국 헝다 신에너지차그룹(中国恒大新能源汽车集团有限公司/China Evergrande New Energy Vehicle Group)은 월요일 류융주오(劉永周) 부회장이 구금돼 범죄 수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으며, 이로 인해 주가가 폭락하고 주식 매각 계획이 무산된 후 또 다른 차질을 빚었다.


이번 억류는 모회사인 중국헝다그룹(中国恒大集团 China Evergrande Group)에도 타격을 줄 수 있는데, 이 회사는 세계에서 가장 부채가 많은 부동산 개발업체로, 해외 채무 구조조정 제안에 따라 부채의 일부를 전기차 부문의 지분으로 교환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역외 부채는 약 230억 달러, 총 부채는 3,000억 달러가 넘는다.


헝다신에너지차그룹은 류융주오가 "불법 범죄" 혐의로 구금됐다고 밝혔으나 더 이상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모회사인 헝다그룹(Evergrande Group)의 회장 겸 설립자인 후이 카 옌(Hui Ka Yan)도 범죄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성명서 발표를 앞두고 오전 장에서 거래가 중단됐던 이 자동차 업체의 주가는 오후에 23%나 하락했으나 낙폭을 만회해 7% 하락에 그쳤다.


이 같은 하락세는 지난주 미국 상장사 NWTN에 약 5억 달러 상당의 신주를 매각하려던 계획이 무산된 후 19% 급락한 데 이은 것이다. 현재 시장 가치는 42억 홍콩달러(5억 4천만 달러)에 불과하다.


이 전기차 제조업체는 2021년 중반 모회사가 부채 위기에 빠진 이후 재정적 압박을 받고 있으며, 새로운 자금을 확보하지 않으면 운영을 중단해야 할 수도 있다고 거듭 경고했다.


2021년과 2022년을 합쳐 거의 100억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2023년 상반기에 69억 위안(9억 6,400만 달러)의 순손실을 보고했다.


한때 헝다 신에너지차그룹은 2025년까지 연간 100만 대의 차량을 생산하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에는 유일한 전기차 모델인 헝치5를 760대 정도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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