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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농민 시위, 뉴 델리 향해 행진하며 경찰과 충돌
  • 이다인 기자
  • 등록 2024-02-14 23: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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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경찰이 뉴델리에서 약200km(125마일) 떨어진 북부 펀자브주와 하리아나주를 나누는 샴부 국경 근처의 지역에서 최루탄을 사용하여 농민들을 진압하고 있다.

농산물 가격 보장을 요구하는 무수한 인도 농민들이 14일 수도 뉴델리로 향하는 도중 경찰과 충돌했다.


인도 경찰은 뉴델리에서 약200km(125마일) 떨어진 북부 펀자브주와 하리아나주를 나누는 샴부 국경 근처의 지역에서 최루탄을 사용하여 농민들을 진압했다. 


텔레비전 뉴스 영상에는 경찰이 드론을 이용해 농민들이 석재와 철조망으로 만든 장벽을 뚫으려는 것을 막는 모습이 담겼다.


수천 명의 농부들은 화요일에 농산물에 대한 최저 지원 가격을 보장하는 법안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한 후 수도로 향하며, 2021년에 발표된 농업법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며 정부를 압박해왔다. 


이에 따라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 법을 철회하고 농산물에 대한 최저 지원 가격을 보장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농민 단체 지도자인 자짓 싱 달레왈은 기자들에게 "정부가 농민들을 회담에 초대했지만 응하지 않았다고 하는 것은 거짓말입니다. 우리는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고 말했다.


경찰은 농민들의 수도 진입을 막기 위해 뉴델리로 들어가는 다양한 입구에서 엄격한 경비를 유지했다. 또한 하리아나 주 일부 지역에서는 시위대 간의 소통을 차단하기 위해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가 중단됐다.


이번 농민 시위는 모디 총리의 세 번째 연임을 막을 수 있는 중요한 시험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바라티야 자나타당(Bharatiya Janata Party)에게도 큰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농민들을 지지하며 정부의 수도 진입 방해 시도를 비난하면서 다수당이 되면 최저 지원 가격을 제공하는 법안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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