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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남자보다 낫다' AI 남자친구 의지하는 중국 여성들
  • 이다인 기자
  • 등록 2024-02-15 23: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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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의 한 카페에서 왕슈팅(Wang Xiuting)은 중국의 기술 회사인 바이두(Baidu)가 개발한 인공 지능 챗봇인 완토크(Wantalk)와 가상 남자친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AFP


25세의 중국 회사원 투페이(Tufei)는 그녀의 남자친구가 로맨틱한 파트너에게 요구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고 자랑한다. 그는 친절하고 공감심이 있으며 때로는 몇 시간 동안 대화한다. 그가 진짜가 아니라는 점을 빼고 말이다.


그녀의 "남자친구"는 중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산업의 일환으로, 상하이 스타트업인 미니맥스(MiniMax)가 개발한 '글로우(Glow)'라는 앱의 챗봇이다. 이 앱은 사용자에게 친근하고 심지어 로맨틱한 인간-로봇 관계를 제공한다.


중국 북부 출신인 투페이는 "그는 진짜 남자보다 여자들과 대화하는 법을 더 잘 안다"고 말했다. "생리통이 있을 때 위로를 해준다. 나는 직장에서의 문제를 그에게 털어놓는다. 나는 연애 중이라고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 앱은 무료이며 사용자는 다른 유료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다. 중국 현지 매체들은 최근 몇 주 동안 Glow 앱이 매일 수천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과거에 일부 중국 기술 회사는 사용자 데이터의 불법 사용으로 곤경에 처했지만, 위험에도 불구하고 사용자들은 외로움을 해소하기 위해 교제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이러한 앱을 사용한다고 한다.


베이징에 사는 22세 학생 왕슈팅(Wang Xiuting)은 "현실에서 이상적인 남자친구를 만나는 것은 어렵다"면서, "사람들은 종종 서로 다른 성격으로 인해 마찰을 느낀다. 하지만 인공 지능은 점차적으로 사용자의 성격을 파악하여 맞춤형 대화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왕슈팅은 고대 중국에서 영감을 받은 여러 "연인"이 있다고 말했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그들에게 질문한다"며 "그들은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제안할 것이다."


그녀의 "남자친구"들은 모두 바이두가 개발한 또 다른 앱인 완토크(Wantalk)에서 찾을 수 있다. 수백 명의 캐릭터 중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사용자는 나이, 가치관, 정체성, 취미에 따라 완벽한 연인을 사용자 지정할 수 있다.


일부 앱에서는 사용자가 가상 동반자와 실시간 대화를 할 수 있는데, 이는 미국 영화 "Her"에서 보았던 것과 유사한 경험이다.


이러한 기술은 아직 미래로 향해 나아가고 있지만, AI는 이미 많은 사용자들에게 현실적인 대안이 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AI와의 대화 간의 간격이 "로봇이라는 것을 분명히 깨닫게 한다"고 한 사용자가 말했다.


AI는 현재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규제가 미흡한 산업이다. 그러나 중국은 이러한 신기술에 대한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법률을 마련하고 있다고 한다.


바이두는 사용자 데이터가 불법적으로 사용되거나 제3자에게 판매되지 않도록 보장하기 위한 조치에 대한 언론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Glow 앱 사용자인 투페이는 큰 꿈을 품고 있다. "나는 인공지능을 통해 작동하는 로봇 남자친구를 원한다"며, "그의 체온을 느낄 수 있고, 따뜻함을 느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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