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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상반기 베트남 수출입 회복세, 한-베 교역도 증가
  • 이다인 기자
  • 등록 2024-05-21 13:3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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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 의존도 높은 베트남, 교역 회복이 경기 회복 이끌 것


베트남 경제가 2024년 상반기 수출입 실적의 호조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베트남은 무역 의존도가 약 180%에 달해 교역 실적이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 베트남 통계총국과 세계은행의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의 무역 의존도는 한국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주요 경제 지표 호조세


2024년 1~4월 동안 베트남의 주요 경제 지표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추세를 보였다. 산업생산(IIP) 증가율은 1월 19.5%, 2월 -5.9%, 3월 4.8%, 4월 6.3%로 나타났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을 상회하며 경기 확장을 의미했고, 소매판매 증가율은 1월 8.1%, 2월 8.5%, 3월 9.2%, 4월 9.0%로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했다. 특히 투자유치(FDI)와 수출입 실적은 매월 상승세를 보이며 경제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


수출입 동향, 전년 대비 증가


베트남의 수출입 실적은 2023년 대비 대체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24년 1~4월 동안 베트남의 수출액은 1239.85억 달러, 수입액은 1149.6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했다. 특히 2024년 2월 최대 명절인 뗏(Tet) 연휴와 홍해 물류난 사태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교역 규모는 600억 달러를 상회했다.


주요 교역국 및 품목 분석


베트남의 주요 교역국은 중국, 미국, 한국, 일본, 대만 순으로 나타났다. 2024년 4월 기준, 중국과 미국의 비중은 다소 증가한 반면, 한국, 일본, 대만 등의 비중은 소폭 감소했다. 주요 수출 품목으로는 '컴퓨터·전자제품 및 부분품', '전화기·무선통신기기 및 부분품', '기계·장비·도구 및 기타 부속품'이 상위에 올랐다. 수입 품목은 '컴퓨터·전자제품 및 부분품', '기계·장비·도구 및 기타 부속품', '직물'이 주요 품목으로 나타났다.


한-베 교역 동향, 양국 간 교역 증가


2024년 1~4월 동안 한국은 베트남의 3위 교역대상국으로, 대(對)베트남 수출 및 수입이 각각 9.9%, 7.6% 증가했다. 주요 수출 품목은 반도체, 평판 디스플레이 및 센서, 석유제품 등이었으며, 주요 수입 품목은 무선통신기기, 의류, 컴퓨터 등이었다. 특히 반도체의 수출 및 수입이 크게 증가하며, 전년 대비 반도체 산업이 호조세를 보였다.



베트남은 원자재를 수입해 완제품을 수출하는 형태의 교역이 많아 무역수지 흑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높은 무역 의존도로 인해 지정학적 갈등 및 대외 요인에 취약하다. 한국은 수출 품목 다변화 등을 통해 현재 상황을 극복하고 잠재적 대외 위험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KOTRA 하노이무역관 박정호 무역관장은 "교역 대상국 3위인 한국과 베트남은 상호 교역을 통해 경제적 이익을 도모하고 있으며, 교역 품목의 다변화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과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년 상반기 교역 동향을 토대로 한-베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무역 의존도를 고려한 장기적인 교역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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