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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삼성 직원 HIV 퍼뜨려" 가짜 뉴스 유포한 4명 구속
  • 이윤낙 발행인
  • 등록 2024-08-13 14:3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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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타이 응우옌에서 삼성 직원이 여러 명에게 HIV를 퍼뜨렸다는 가짜 뉴스를 퍼뜨린 혐의로 6명(왼쪽 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조사를 받고 있다. 사진 제공: 포옌(Pho Yen) 경찰 

태국 북부 응우옌 성에서 삼성 여성 직원이 다른 사람들에게 HIV를 퍼뜨렸다는 가짜 뉴스를 유포한 혐의로 4명이 체포되었다. 


이번 사건은 삼성의 명성과 관련 직원의 개인적 안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허위 정보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지난 7월 25일, 삼성 타이 응우옌 직원인 응우옌 홍 콴은 페이스북에서 삼성 여성 직원의 포르노 동영상이 유출되었다는 게시물을 발견했다. 이후 콴은 카카오톡 그룹 채팅방에서 동료인 당 더 두이가 남성과 여성이 성관계를 갖는 영상을 올린 것을 보고 "사람들이 C.T.D라고 말했다"는 메시지를 접했다.


콴은 이후 회사의 내부 네트워크 계정에 접속하여 삼성 타이 응우옌에서 근무하는 C.T.D.라는 여성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고, 그녀의 개인 정보와 초상화를 기록했다. 이 정보를 고등학교 친구들로 구성된 Zalo 그룹 채팅에서 공유했으며, 약 10분 후 정보를 삭제했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를 공유한 상태였다.


조사 결과, 응우옌 홍 콴 외에도 응우옌 득 남, 응우옌 반 손, 쩐 반 타이 등 다른 피의자들이 같은 Zalo 그룹 채팅에서 포르노 비디오를 다수 공유한 것으로 밝혀졌다. 응우옌 레 하와 응우옌 응옥 후옌도 같은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으며, 어린 자녀를 양육 중인 관계로 보석이 허가되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유포 행위를 넘어, 해당 여성 직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으며, 그녀는 이로 인해 현지 경찰에 신고했다. 


삼성 타이 응우옌도 경찰에 소문의 진위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병원 측의 보고서에 따르면, 문제의 삼성 여성 직원은 HIV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지난 7월에는 또 다른 여성이 같은 내용의 거짓 정보를 페이스북에 퍼뜨려 75백만 동(미화 300달러)의 벌금을 물었다. 이는 허위 정보가 실제로 사람들의 삶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이번 사건은 가짜 뉴스와 허위 정보의 위험성을 명확히 드러냈다. 특히, 정보의 출처와 진위를 확인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공유할 경우, 개인의 명예와 사회적 신뢰에 치명적인 손상을 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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