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미국 미성년자 총기난사 2년새 50% 급증
  • 이윤낙 발행인
  • 등록 2023-04-08 10:26:07
기사수정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는 6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최근 연간 사망통계를 분석한 결과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미국에서 총격으로 사망한 어린이와 청소년의 수가 5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데이터에 따르면 2019년 미국에서 18세 미만의 미성년자 1,732명이 총기로 사망했으며, 2021년에는 2590명으로 늘었다.


미국 어린이와 청소년의 총기 사망률은 2019년 인구 10만명당 2.4명에서 2년 후 인구 10만명당 3.5명으로 증가했다.


2021년 미국 어린이와 청소년의 총기 사망률은 CDC 사망률 데이터베이스에서 18세 미만의 미성년자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던 가장 이른 연도는 1999년 이후 가장 높다고 이 보고서가 밝혔다.

보고서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총기 관련 사망 증가는 최근 미국의 총기 관련 사망자 증가의 일부라고 지적했다. 2021년 전체 미국인 중 총기 사망자는 4만 8830명으로 역시 2019년보다 23% 증가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1년 미국 어린이 및 청소년의 총기 사망 통계는 타살, 자살, 사고 등 모든 범주를 포함하며 사망 증명서에 총기 사망의 근본 원인으로 나타난 것으로 간접적 또는 비근본적 치사 원인으로 인정된 총기의 사망은 통계적 범위에 포함되지 않은 수치이다.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미국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의 주요 총기 관련 사망 범주는 타살이 전체의 60%를 차지하며, 이어 자살(32%), 사고(5%) 순이었다.

6일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 홈페이지에 올라온 미국 어린이와 청소년 총기 관련 사망 보고서 (사진: 퓨리서치센터 홈페이지 캡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어린이와 청소년의 총기 사망에는 명백한 인종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1년 미국 18세 미만 인구의 14%만이 흑인이지만 어린이 및 청소년 총기 사망 사건의 46%가 흑인 피해자로 나타났다.


흑인 어린이와 청소년이 총격으로 사망할 가능성은 백인 어린이와 청소년에 비해 약 5배가 높다. 2021년 흑인 아동·청소년 10만 명당 11.8명이 총기로 사망한 데 비해 같은 유형의 백인 집단에서는 2.3명에 불과했다.


또한 총기 관련 사망의 유형에도 큰 인종 차이가 있다. 2021년에는 미국 흑인 아동 및 청소년 총기 사망 사건의 84%가 타살되었고 9%가 자살했다. 이에 비해 백인 어린이와 청소년 중 총기 타살 사건은 24%로 훨씬 낮았다.


이처럼 심각한 미성년자 총기난사 문제에 대해 미국 학부모의 절반 가까이가 자신의 아이가 총에 맞을까봐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퓨리서치센터의 2022년 가을 조사에 따르면 18세 미만의 자녀를 둔 미국 학부모 중 22%는 자신의 아이가 어느 시점에 총격을 받을까 극도로 또는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응답자 23%는 약간의 걱정을 하고 있다.


라틴계 학부모의 42%, 흑인 학부모의 32%는 자녀가 총격을 받을 것을 극도로 또는 매우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아시아계 부모의 비율은 23%, 백인 부모의 비율은 12%에 불과했다.

0
dummy_banner_2
dummy_banner_3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