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자동차 산업이 지난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기록했다. 2024년 자동차 생산량이 총 38만 8,500대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는 통계가 발표되며, 국산차 산업이 새로운 성장 국면에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시행된 국산차 등록세 50% 한시적 인하 정책이 자동차 생산량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기간 동안 생산된 자동차는 13만 4,500대로, 전체 생산량의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 그러나 등록세 인하 종료와 제조사의 과잉재고 조정으로 인해 12월 생산량은 4만 7,000대로 감소했다.
2024년 1월부터 11월까지 국산차 판매량은 15만 9,868대로 집계되며,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이는 베트남 내수시장에서 국산차의 입지가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다.
빈패스트(VinFast)를 포함한 다수의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베트남 현지 생산시설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투자가 국산차 생산 및 판매를 더욱 촉진할 것으로 예상하며, 베트남이 동남아시아 자동차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베트남 정부의 정책 지원과 제조사들의 투자 확대가 맞물리며, 자동차 산업은 향후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국산차 생산 증대와 판매 호조가 지속될 경우, 베트남이 자동차 산업에서 아시아 주요 국가들과 경쟁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