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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칼럼] 무속신앙과 한국교회의 현실
  • 이윤낙 발행인
  • 등록 2025-01-23 14:5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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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는 오랜 역사 속에서 성장과 발전을 거듭해 왔지만, 여전히 무속신앙의 영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성경은 무속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취하며, 이를 철저히 배격할 것을 명령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 한국교회에서는 무속적 요소가 신앙의 일부로 자리 잡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성경은 무속신앙의 위험성을 여러 사례를 통해 경고한다. 애굽의 바로왕이 요술사들을 불러 모세와 대적한 사건(출애굽기 7-8장), 모압 왕이 점쟁이 발람에게 이스라엘을 저주하려 했던 시도(민수기 22장), 바벨론 왕이 술사와 점쟁이를 동원해 꿈을 해석하려 했던 모습(다니엘 2-3장)은 무속신앙이 당시 사회에 얼마나 깊이 자리 잡고 있었는지를 보여준다. 신약에서도 바울이 점을 치는 귀신들린 여인을 해방시킨 사건(사도행전 16장)이 이를 입증한다.


무속신앙은 개인적인 두려움을 해소하려는 이기적인 욕망에서 출발한다. 무속적 믿음은 타인을 해치고 정의와 법을 무시하는 경향을 낳는다. 이세벨이 나봇의 포도원을 빼앗은 사건은 무속과 권력이 결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사회적 혼란의 대표적인 사례다.


문제는 이러한 무속적 요소가 오늘날 한국교회 안에서도 쉽게 발견된다는 점이다. 일부 목회자들이 제사장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며, 성도들은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기복신앙에 의존하고 있다. 이는 기독교의 본질을 왜곡하고 신앙의 순수성을 해치는 요인이 되고 있다.

기독교 신앙은 본래 희생과 헌신, 그리고 이웃 사랑을 중심으로 한다. 가난한 자를 돌보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다. 그러나 현재 한국교회는 이러한 본질에서 멀어지고, 무속적 기복신앙이 자리 잡고 있다.


이제는 기독교 신앙의 본질로 돌아가야 할 때다. 교회는 하나님 말씀을 중심으로 순수한 신앙을 회복하고, 무속적 요소를 철저히 배격해야 한다. 성도들은 자신의 유익이 아니라 이웃과 사회를 위한 기도로 나아가야 하며, 희생과 헌신의 자세를 회복해야 한다.


한국교회가 무속적 신앙에서 벗어나, 진정한 기독교 정신을 실천할 때 비로소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다.


     [발행인:  李潤洛]

tjchina2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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