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중국 장기체류 일본인 20년 만에 10만명 아래…안전 우려 속 급감"
  • 이다인 기자
  • 등록 2025-02-05 12:29:39
기사수정

상하이 거주 일본인과 외국인들이 설을 맞아 모임을 하고 있다.


(도쿄=더플라자글로벌) –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이 최근 발표한 ‘해외 재류 일본인 수 조사 통계’에 의하면 지난해 10월 기준 중국에서 3개월 이상 장기 체류 중인 일본인의 수가 97,538명으로 집계되며 20년 만에 10만 명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산케이신문은 보도에서, 2000년대 초반 일본 기업들의 중국 진출과 함께 일본인들의 장기 체류가 확대되어 2012년에는 15만 명을 넘는 등 급증했던 반면, 일본 정부가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를 국유화한 이후 중국 내 반일 정서가 심화되면서 체류 인원이 급감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NHK는 현지 주재원들 사이에서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일본인 가족 단위의 중국 체류가 줄어들고 있는 현상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한 바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 외무성 통계에 따르면 한국 내 장기 체류 중인 일본인은 지난해 10월 기준 43,064명으로 소폭 증가한 반면, 미국에서는 약 41만 명의 일본인이 장기 체류 중인 것으로 나타나 국가별 차이가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이번 통계 결과가 일본과 중국 간의 정치·경제적 환경 변화와 더불어, 안전 문제 등 복합적인 요인이 일본인의 해외 체류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하고 있다.

0
dummy_banner_2
dummy_banner_3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