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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혼인 건수 20.5% 감소… 1980년 이후 최저치
  • 이윤낙 발행인
  • 등록 2025-02-11 12: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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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플라자글로벌] 중국 정부가 인구 감소 문제 해결을 위해 결혼과 출산을 장려하는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지난해 중국의 혼인 신고 건수가 전년 대비 20.5%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80년 혼인법 개정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중국 민정부가 발표한 '2024년 4분기 민정 통계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신고 건수는 610.6만 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보다 20.5% 줄어든 수치로, 중국 내 혼인율 감소세가 더욱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같은 기간 이혼 신고 건수는 1.1% 증가한 282만 건을 기록했다.


이 같은 혼인율 감소의 원인으로는 경제적 불확실성, 높은 생활비, 청년층의 결혼관 변화 등이 지목된다. 특히, 급등하는 주택 가격과 육아 비용 부담은 젊은 층의 결혼을 미루거나 포기하게 만드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개인주의 가치관이 확산되면서 결혼을 선택 사항으로 여기는 사회적 분위기가 더욱 강해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러한 추세를 반전시키기 위해 혼인과 출산을 장려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일부 지방정부는 결혼 부부에게 주택 보조금, 출산 장려금, 육아 지원 확대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혼인 신고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전문가들은 혼인율 감소와 저출산 현상이 중국의 장기적인 경제 성장과 사회 구조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구 감소와 노동력 축소로 인한 경제 성장 둔화가 불가피할 것이며, 이에 따른 사회적 부담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들에서도 혼인율 감소와 저출산 문제가 지속적으로 심화되고 있어, 이에 대한 정책적 대응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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