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지 "'한국 선거개입설'?… 韓 극우보수가 조작한 싸구려 정치 술수": 이 기사에는 지난 7일 주한중국대사관 앞에서 열린 '멸공 페스티벌' 집회 사진이 포함되어 있다.
[더플라자글로벌] 중국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가 한국 일부 정치권에서 제기한 '중국의 선거 개입설'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며 이를 '한국 극우 보수주의자들이 조작한 정치적 술수'라고 비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2월 10일 홈페이지에 "한국 극우 보수주의자들이 조작한 '중국 개입' 루머는 싸구려 정치적 술수"라는 제목의 사설을 게재했다. 이 매체는 "지난해 10월 한국의 계엄령 위기 이후 국민의힘 일부 당원들이 의도적으로 '반중 정서'를 부추기고 있다"며, "'중국이 한국의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은 한국 일부 극우 보수 세력이 만들어낸 '정치적 소극(笑劇)'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또 "최근 중국과 관련된 터무니없는 주장이 자주 제기되고 있다"며, 국민의힘 소속 김민전 의원이 집회에서 '가는 곳마다 중국인들이 탄핵에 찬성한다'고 발언한 것과 윤석열 대통령 측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자시스템 비밀번호 관련 주장을 사례로 들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러한 주장이 조작되고 근거 없는 비난이며, 한국의 국내 정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중국을 외부 적으로 내세우려는 시도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타임스는 "윤 정부의 실패가 이러한 반중 감정 조장의 배경에 있다"며, 한국의 장기 실업률 상승, 서울 아파트 가격 폭등, 의료개혁에 따른 전공의와 인턴들의 대량 사직 문제를 언급했다. 또한 "이런 문제는 '노(NO) 차이나' 깃발 몇 개로 숨길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다이빙 주한 중국 대사는 같은 날 엑스(X)에 "중국은 일관되게 내정 불간섭 원칙을 견지해왔다. 한국의 내정 문제를 근거 없이 중국과 관련짓는 것에 반대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중국 관영매체가 한국의 국내 정치 문제에 대해 강한 표현을 사용하며 공개적으로 반박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한중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