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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삼성전자 공장 노동자 500명, 징계 항의하며 농성 돌입
  • 이윤낙 발행인
  • 등록 2025-02-11 14: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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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첸나이 인근 스리페룸부두르에 위치한 삼성전자 가전공장에서 최근 노동자 약 500명이 3명의 직원 징계에 항의하여 농성을 벌이고 있다. (출처: CNBC TV)


[더플라자글로벌] 지난해 한 달여간 파업을 벌였던 인도 남부 삼성전자 공장 노동자들이 다시 농성에 돌입했다. 이번 농성은 3명의 직원이 징계를 받은 것에 대한 항의로 진행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첸나이 인근 스리페룸부두르 삼성전자 가전공장의 노동자 약 500명은 2월 8일(현지시간) 공장 내부에 머물며 작업을 거부하는 형태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성명을 통해 "대부분의 근로자가 정상적인 사업 운영이 계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계약직 노동자들을 투입해 생산에 큰 영향이 없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노조 측은 냉장고 생산 라인에서 일부 생산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농성은 노동자들이 경영진 사무실 앞에서 요구 사항을 제기했다는 이유로 정직 처분을 받은 것이 계기가 되었다. 삼성 인도 노조 지도부 A. 사운다라라잔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 정부와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노동자들과 문제 해결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으며 정부가 중재하는 대화에도 열려 있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이 공장에는 약 1,800명의 직원이 근무하며 냉장고와 세탁기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는 삼성전자 인도 매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중요한 시설이다.


지난해 9월에도 직원 수백 명이 노동조합 인정, 근로 시간 개선,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한 달 넘게 파업을 벌였으며, 결국 협상을 통해 업무에 복귀한 바 있다. 이번 농성이 다시 장기화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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