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외식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해외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소득 증가와 온라인 배달 서비스(Delivery Service)의 확산이 외식 소비를 촉진하며, 글로벌 외식 브랜드와 현지 프랜차이즈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베트남은 지난 5년간 연평균 6~7%의 경제 성장을 기록하며 관광 산업과 함께 외식 산업이 동반 성장했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베트남 외식 시장은 연평균 13% 성장했으며, 2024년 매출액은 265억5780만 달러(약 35조 원)에 달했다.
외식 산업 내 주요 사업 유형은 카페/바(Cafe/Bar), 고급 레스토랑(Full-Service Restaurant), 패스트푸드 레스토랑(Fast Food Restaurant), 노점 식당(Street Vendor) 등으로 구분되며, 특히 서빙이 제공되는 고급 레스토랑이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유형에서 꾸준한 성장이 지속되면서 다양한 브랜드들이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베트남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2015년 이후 외국인 투자자가 100% 외국인 소유 레스토랑을 설립할 수 있게 되면서 한국, 미국, 일본 등 글로벌 브랜드들이 속속 진출하고 있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베트남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은 연평균 27% 성장하며, 2024년 매출액은 19억5380만 달러(약 2조6000억 원)에 달했다.
베트남 내 상위 프랜차이즈 기업으로는 골든게이트(Golden Gate), 골드선푸드(Gold Sun Food), QSR 등이 있으며, 카페 부문에서는 하이랜드 커피(Highlands Coffee)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패스트푸드 브랜드 KFC는 베트남에서 브랜드 파워 1위를 기록하며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외식 시장 성장의 또 다른 원동력은 온라인 배달 서비스의 확대다. 팬데믹 기간 동안 급성장한 배달 시장은 스마트폰 보급률 증가와 Z세대의 소비 패턴 변화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주요 배달 플랫폼으로는 그랩푸드(GrabFood), 쇼피(Shopee)의 배달 서비스, 딜리버리K(Delivery K) 등이 있으며, 배달 최적화 전략이 프랜차이즈 성공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유로모니터(Euromonitor)는 베트남 외식 시장이 2028년까지 연평균 3.4% 성장하며 303억5100만 달러(약 40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베트남의 ‘황금 인구 구조(Young Workforce)’가 2040년까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산층의 소득 증가와 소비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시장 진출을 고려하는 외식 기업들은 배달 서비스 강화와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마케팅이 필요하다.
현지 문화와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브랜드 포지셔닝이 중요하며,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과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필수적이다.
베트남 남부에서 외식업을 운영하는 A 씨는 “베트남 소비자들은 점점 프리미엄 브랜드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신규 진출 기업들은 브랜드 전략과 시장 경쟁력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베트남 외식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해외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적극적인 시장 진출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른 경쟁과 기회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