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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식문화 변화, 한식 대중화 기회로
  • 이다인 기자
  • 등록 2025-03-07 16:2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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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레스토랑: 몽골 상류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식당으로, 다양한 한국 요리를 제공하고 있다. 

몽골에서 식문화 변화와 함께 한식의 인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젊은층 인구 비중이 높고, 외식 문화가 자리 잡으며, 건강식에 대한 관심까지 더해져 한식이 새로운 기회로 떠오르고 있다.


몽골의 총인구는 약 350만 명,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수도 울란바토르에 거주하고 있다. 35세 이하 인구가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젊은 국가로, 새로운 음식과 트렌드에 대한 수용도가 높다. 몽골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2024년 기준 약 100만 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17.8% 증가하며 외식 문화 확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 건강식 선호 증가로 한식 수요 확대


몽골 전통 식단은 육류와 유제품, 밀가루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유목 생활에 적합한 고열량 음식이 주를 이루지만, 최근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다양한 식재료를 찾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특히 젊은층과 도시 거주자들은 다이어트와 건강관리 차원에서 밀가루 소비를 줄이는 대신 쌀, 감자, 채소 위주의 식단으로 전환하고 있다.


울란바토르를 중심으로 한식당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도 이 같은 흐름과 맞물린다. 최근에는 고급 한정식당뿐만 아니라 분식 전문점, BBQ 전문점, 배달 중심의 한식당까지 세분화되며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몽골 음식점에서도 김치찌개, 제육볶음 등 한식 메뉴를 기본으로 제공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일반 가정에서도 한식을 직접 요리해 먹는 문화가 자리 잡아가고 있다.


◇ 한류 영향과 외식 문화 변화가 성장 견인


한식의 인기 배경에는 K-드라마, K-팝, K-뷰티 등 한류 열풍이 자리하고 있다. 한국을 경험한 몽골인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한식에 대한 친숙도와 선호도도 높아졌다. 특히 육류 소비가 많은 몽골 식문화 특성과 불고기, 삼겹살 등 고기 요리가 중심인 한식의 조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한식 확산은 곧 쌀 소비 증가로 연결되고 있다. 2024년 몽골인의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20.4kg으로 전년 대비 1.2kg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쌀 수입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한국산 쌀 수입량은 2024년 기준 전년 대비 195% 증가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 한식 반찬류 소비도 함께 증가


밥과 함께 즐기는 반찬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김 수입 규모 또한 크게 확대되고 있다. 2024년 몽골의 김 수입액은 415만 달러로 전년 대비 47.3%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한국산 김이 95%를 차지해 사실상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 한식 프랜차이즈 진출 기회 커


몽골은 인구 350만 명의 비교적 작은 시장이지만, 한식에 대한 꾸준한 수요와 높은 성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한국 외식 브랜드와 식품업계가 적극적으로 진출할 만한 가치가 있는 시장으로 평가된다. 외식업 시장이 세분화되면서 프랜차이즈 한식당, 프리미엄 한식당, 배달 전문 한식당 등 다양한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이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몽골 식문화 변화와 외식 시장 성장, 한류 확산이라는 흐름 속에서 한국산 쌀, 김, 김치, 장류, 가공식품 등 한식 관련 제품 수출 확대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몽골 현지 수입업체 및 유통망과의 협력 강화와 함께 한류 마케팅을 접목한 전략적 접근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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