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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전거 타고 감정 읽는 휴머노이드 로봇 등장
  • 이윤낙 발행인
  • 등록 2025-03-13 14:5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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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자전거를 탈 수 있을 정도로 인간과 흡사한 움직임과 소통 능력을 가진 휴머노이드 로봇이 개발됐다.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의 샤오펑(Xpeng)은 12일 휴머노이드 로봇 'X2'의 프로토타입을 선보였다. X2는 걷기, 달리기, 몸체 회전과 같은 기본적인 운동능력뿐 아니라 자전거를 타거나 춤을 추는 등 인간에 가까운 다양한 동작을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공개된 로봇은 단순히 신체적 능력뿐만 아니라 인간과의 교감 능력도 뛰어나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인공지능(AI)의 멀티모달 대형 언어모델(LMM)을 기반으로 하여, 인간의 표정과 음성의 미세한 변화를 분석해 사용자의 감정 상태에 맞는 적절한 반응을 제공할 수 있다.


실제 발표 영상에서는 로봇이 스마트폰의 시간을 보고 정확한 시각을 말하거나, "잠이 안 올 때 무엇을 마시는 것이 좋냐"는 질문에 "우유를 마시라"는 권유를 하는 모습이 소개돼 인간과의 자연스러운 소통 능력을 입증했다.


중국 내에서는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전기차 기업 샤오펑은 앞으로 최대 1천억 위안(약 20조 원)을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테슬라의 로봇 '옵티머스'에 대응하여 '아이언'을 발표했던 샤오펑의 이러한 적극적 투자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높은 성장 가능성을 반영한다.


한편, 지난해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 AI 대회'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는 2035년까지 3천억 위안(약 6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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