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삼륜차에서 구급차까지… 전기차로 움직이는 인도
  • 이다인 기자
  • 등록 2025-03-25 12:20:06
기사수정


【뭄바이=더플라자글로벌】인도가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본격적인 정책 드라이브에 나섰다. 


‘PM E-DRIVE’(Prime Minister Electric Drive Revolution in Innovative Vehicle Enhancement)는 2024년 10월부터 2026년 3월까지 시행되는 정부 주도형 전기차 확대 정책으로, 총 13억1300만 달러가 투입된다.


인도는 207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장기 목표 아래 교통 부문 탈탄소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CO₂ 배출의 약 14%를 차지하는 핵심 분야다. ‘PM E-DRIVE’는 이륜차, 삼륜차, 트럭, 버스, 구급차 등 실용성과 접근성이 높은 차량을 중심으로 보조금을 지급하며, 승용차는 제외된다.


이번 정책의 가장 큰 특징은 충전 인프라 확대에 있다. 인도 정부는 전국에 7만2300기의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며, 급속 충전기 설치를 통해 ‘주행거리 불안’을 해소하고 전기차의 현실적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특히 주요 도시와 고속도로에 집중 설치될 예정이다.


2024년 인도 전기차 판매량은 200만 대를 넘어서며 전년 대비 24% 증가했고, 전체 보급률도 8%로 올랐다. 시장은 상용차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전기 트럭과 구급차도 지원 대상으로 포함됐다.


전문가들은 인도의 전기차 전략이 이제 승용차 중심에서 상용차와 충전 인프라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에게도 기회가 열려 있다. 전기 버스, 전기 트럭, 충전 인프라 솔루션 등에서 기술 경쟁력을 갖춘 한국 업체들은 인도 내 정부 사업 참여와 현지 파트너십을 통해 시장 진입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에 부합하는 현지 생산 체계 구축이 정부 조달과 보조금 확보에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핵심 부품을 공급할 수 있는 한국 기업에게도 수출과 협력의 새 활로가 열릴 수 있다.

0
dummy_banner_2
dummy_banner_3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