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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커피 시장 '숍인숍' 전략 유행…매장 안에 또 다른 매장
  • 이윤낙 발행인
  • 등록 2025-03-31 12:5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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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플라자글로벌 | 베이징 | 2025년 3월 31일


매너커피가 부동산 중개업체 리엔지아 매장 내에 입점한 사례로, 독특한 협업 형태를 보여주는 매장. 

최근 중국의 오프라인 소매 시장이 침체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비용 효율성을 높이는 '숍인숍(店中店, Shop-in-Shop)' 전략이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를 중심으로 크게 유행하고 있다.


숍인숍은 기존의 매장 내부에 별도의 소형 브랜드 매장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초기 투자 비용과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어 다양한 업종의 소매업체들이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팀홀튼(Tim Hortons)은 중국 대표 간식 브랜드 량핀푸즈(BESTORE, 良品铺子)와 협력하여 일부 량핀푸즈 매장에 별도의 팀홀튼 커피존을 도입했다. 또한 중국 국영 석유기업 시노펙(Sinopec)의 편의점 브랜드인 이지에편의점(易捷便利店)에도 입점하며 2024년까지 200개 이상의 매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같은 협력을 통해 팀홀튼은 기존 고객층 외에 다양한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


쿠디커피(Cotti Coffee)는 편의점과 식당, 휴대폰 매장 등 다양한 업종 내에서 숍인숍 전략을 시도하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낮은 진입 장벽으로 인해 브랜드 이미지 관리와 위생 문제 등 여러 어려움을 겪으면서 현재는 확장 계획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매너커피(Manner Coffee)는 부동산 중개 브랜드 리엔지아(链家)와 손잡고 숍인숍 매장을 운영하는 이례적인 사례를 선보였다. 매너커피 관계자는 “리엔지아와 협력하면 쇼핑몰 입점에 비해 비용이 적게 들고,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빠르게 선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숍인숍 전략이 초기 투자 비용 절감과 기존 고객층 활용에 탁월하지만, 협력사와의 관계 관리, 품질 유지, 브랜드 정체성 확보와 같은 여러 과제도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숍인숍 전략을 통해 빠르게 시장을 확장하고 있는 중국의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앞으로 이 같은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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