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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당국, 배달 플랫폼 기업 면담…과열 경쟁 제동
  • 이다인 기자
  • 등록 2025-05-14 14:5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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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더플라자글로벌】  중국 시장감독관리총국(시장감독총국)을 비롯한 5개 부처는 5월 13일 징둥(京东), 메이퇀(美团), 어러마(饿了么) 등 주요 배달 플랫폼 기업들을 소집해 면담을 진행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최근 배달업계 내 과도한 경쟁이 사회적 문제로 번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당국은 이번 면담에서 각 기업들에게 ▲전자상거래법, 반부정당경쟁법, 식품안전법 등 관련 법규의 철저한 준수 ▲사회적 책임 이행 ▲플랫폼 내부 관리 강화 ▲합법적 경영질서 확립 ▲공정경쟁 유도 ▲건전한 시장환경 조성 ▲소비자와 입점업체, 배달원 등 이해당사자의 권익 보호 ▲플랫폼 경제의 지속가능하고 규범적인 발전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감독총국은 “플랫폼 간 무분별한 출혈 경쟁과 배달원 확보 경쟁이 노동 환경 악화를 초래하고 있다”며, “사회적 안정과 공정한 시장질서를 위한 긴급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최근 전자상거래 공룡 징둥그룹이 배달 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기존 플랫폼들과의 경쟁이 한층 격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가격 덤핑, 입점업체 확보 경쟁, 배달기사 쟁탈전 등으로 인해 업계 전반의 운영 안정성과 공정성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국의 면담은 규제 강화를 넘어, 플랫폼 경제 전반의 방향성을 바로잡기 위한 신호탄”이라며 “향후 인공지능을 활용한 배달 시스템 관리, 배달원 권익 강화, 법적 책임 구체화 등 후속 조치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중국 정부는 이미 2021년부터 플랫폼 경제에 대한 규제 기조를 이어오고 있으며, 이번 조치는 그 연장선에서 배달 산업 내 무질서한 확장과 노동착취 문제를 바로잡기 위한 본격 개입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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