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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코로나 방역정책 완화되나?
  • 이윤낙 발행인
  • 등록 2022-12-02 23: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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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정부가 코로나 방역 정책을 완화하고 있는 조짐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최고 방역 책임자인 쑨춘란 부총리는 감염자 수를 제로로 만들어야 한다는 말 대신 이틀 연속 바이러스 약화를 강조하고 있다. 중국 방역 최고 책임자가 바이러스가 약해지고 있다고 연이어 말하면서 제로 코로나 정책이 폐지 수순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이다.

 

또, 중국 매체도 국민들의 건강에 대한 의식과 소양이 높아졌고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병원성이 약해지는 것과 함께 예방·통제 조치를 최적화하고 개선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고 보도하고 있는 것도 이를 방증한다.

 

실제 광둥성 광저우도 전날 봉쇄를 풀고 구(區)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PCR 전수 검사는 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대신 격리 대상인 밀접 접촉자들을 정밀하게 분류하고, 위험군에 있는 사람만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게 하겠다며 주민들은 가정에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준비해두라고 권고했으며, 대부분의 지방도시가 고위험지역을 저위험지역으로 완화하는 발표를 하면서 속속 봉쇄를 풀고 있다. 

 

톈진시도 그간 코로나 양성 환자가 급속이 늘고 있다면서 등교, 출근, 쇼핑, 외식 등을 위해 24∼48시간 내 받은 PCR 음성 확인서와 녹색 건강코드를 요구했고, 전 시민을 대상으로 한 PCR 전수 검사도 왕왕 진행해 왔다. 그러나 오늘부터 톈진시 대부분 지역의 봉쇄가 풀리면서 많은 업소가 영업을 재개하는 등 새로운 변화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중국 당국이 지난달 11일 코로나19 발생 지역의 봉쇄를 최소하고 경제·사회 활동에 대한 방해를 최소화하는 정밀 방역 20개 조처를 발표한 후 일부 대도시들이 PCR 검사를 줄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당국은 코로나19 제한에 대해 계속 연구하고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3년 가까운 코로나19와의 필사적 싸움과 수백만 명의 목숨을 희생하면서 '위드 코로나'를 택한 서방에 대한 비난 이후 중국의 레토릭이 미묘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이 매체가 설명했다.

 

다른 중국매체들도 다수의 보건 전문가를 인용 확진자의 자택 격리를 허용해야 한다는 분석 기사를 내보내 그동안 확진자는 예외 없이 정부 지정 격리 시설로 보냈던 규정에 변화를 예고하면서 중국 당국이 고령층 백신 접종 확대를 강조하는 등 방역 태세 전환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더플라자글로벌=이윤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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