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전환 후 중국이 빠르게 일상을 회복하고 있다고 신화사 통신이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첫 업무일이었던 3일 러시아워 시간 베이징을 비롯한 대도시의 출근 차량이 눈에 띄게 늘어났으며, 정부 행정서비스센터에서는 창구 직원이 분주하게 움직였고 공장 작업장에서는 주문에 따라 생산 및 납품을 서둘렀다.
◇늘어난 유동인구, 북적거리는 거리
보도에 따르면, 3일 오전 러시아워 시간대에 베이징 도로망 교통지수가 8.15에 달했다. 일부 시민들은 "교통지옥이 또 시작됐다"고 토로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현지시간) 베이징시 지하철역 출입 인원은 241만3천600명(연인원, 이하 동일)으로 지난주에 비해 28% 늘었다. 버스 여객 수송량은 17% 증가한 97만5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3일 아침 러시아워 시간대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젠궈루(建國路)에 길게 늘어선 차량들. (사진/신화통신)
◇신규 프로젝트, 늘어난 주문량
3일 상하이 자유무역구 린강(臨港)신구에서는 올해 1분기 주요 프로젝트 착공식이 열렸다. 중철건공(中鐵建工)그룹 관계자는 이날 첫 삽을 뜬 프로젝트 면적이 37만㎡를 넘어 신구의 산업과 도시 융합을 촉진하는 데 매우 큰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중국교통건설그룹 제2항무공정국 건설팀이 작업 중인 옌지창장(燕磯長江)대교 공사 현장. (사진/신화통신)
같은 날 후베이(湖北)성 어저우(鄂州)시 옌지창장(燕磯長江)대교 공사 현장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요란하게 울려 퍼지는 기계들 사이로 작업자들이 일터로 향하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중국교통건설그룹 제2항무공정국 옌지창장대교 프로젝트 관계자는 "옌지창장대교 프로젝트의 주탑 등 5개 구역에서 동시에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새로운 해가 시작됐으니 건설에 박차를 가해 공사를 조기에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각종 프로젝트의 잇따른 착공 뒤에는 점차 회복되는 시장 수요와 밀려드는 국내외 주문이 있다.
3일 오전 한단시 융녠(永年)구에 위치한 아오자진(澳嘉緊)펌웨어제조회사에서는 연구개발 인력과 생산 인력 모두 작업에 열중하고 있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우리 제품은 주로 중동 국가로 수출되는데 이 주문들은 지난해 12월에 참가한 두바이 전시회에서 수주한 것"이라며 "총 300만 위안(약 5억5천344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최적화됨에 따라 올해 더 많은 해외 박람회에 참가해 해외 수주를 더 많이 따낼 계획이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상하이시 쉬후이(徐匯)구에서 열린 2023년 투자 촉진대회. (취재원 제공)
◇넘치는 의욕, 높아지는 자신감
헬스케어, 스마트 커넥티드카(ICV), 정보기술, 메타버스... 3일 상하이시 중심부에 위치한 쉬후이(徐匯)구에서 2023년 투자 촉진대회가 열렸고 현장에서 17개 프로젝트가 체결됐다. 지난해 쉬후이에는 1억 위안(184억5천900만원)급 기업이 9곳이나 입주했으며 지역 내 납부 세금이 1억 위안인 건물도 60개로 늘었다.
3일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는 경제개발구 산업의 고품질 발전을 추진하기 위해 100억 위안(1조8천465억원)급 정부 유도기금을 설립할 방침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의 한 책임자는 "신산업·신기술·신프로젝트 육성을 위해 자금투입을 늘리고 투자·융자 루트를 확대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 유도기금 설립은 경제개발구가 핵심 산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국가와 베이징시의 중대 발전 전략을 추진하는 일에 일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문 출처: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