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7일 중국 남동부 푸젠성 핑탄섬 해안선을 찾은 관광객들.(Greg Baker/AFP/Getty Images)
중국 해안선의 해수면이 2년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세계 평균보다 더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상하이와 같은 해안 도시들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CNN이 지난 13일 보도했다.
2022년 중국의 해안 해수면은 1993-2011년의 평균으로 정의되는 "정상"보다 94 밀리미터(3.7 인치) 높아 1980년에 기록이 시작된 이래로 가장 높았다고 중국 해양부의 한 관계자가 수요일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이는 기존 기록을 경신했던 2021년보다 10mm가량 높은 수치이다.
해양부의 해양 예측 및 모니터링 부서 책임자인 왕화씨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중국 연안 해역의 온도가 크게 상승했고 해수면 상승이 가속화되었다"고 말했다.
왕화씨에 따르면 중국의 해수면은 1980년 이후 연평균 3.5mm씩 상승했고 1993년 이후 연평균 4.0mm씩 상승해 같은 기간 전 세계 해수면보다 상승률이 높았다.
나사에 따르면, 지구의 평균 해수면은 지난 30년 동안 매년 3.4mm씩 상승했다.
약 14억 명의 중국 인구의 약 45%가 해안 지역에서 살고 중국 경제 생산량의 절반 이상이 해안 지역에서 오는 것을 감안하면 해수면 상승은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중국 해안은 중국에서 가장 발달하고 부유한 도시인 상하이뿐만 아니라 항구 도시인 톈진과 선전의 기술 중심지를 포함한 중요한 대도시들의 본거지이다.
지난 40년 동안, 중국 연안의 해수면 상승은 해안 생태계의 침식과 갯벌의 손실을 포함한 장기적인 영향을 초래했다. 또한 지하수 공급에 영향을 미쳤고 폭풍, 홍수, 그리고 염조 침입으로 인한 피해를 증가시켰다고 왕화씨가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