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동남아시아에서 증가하는 미국의 주둔에 대응하기 위해 역내 동맹국들과의 안보 관계 강화의 일환으로 라오스와 희귀한 합동 군사 훈련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중국 국영TV가 보도했다.
중국 인민해방군(PLA) 군인들이 2021년 9월 15일 중국 허난성 주마뎬 외곽에서 파키스탄, 몽골, 태국 군대와 함께 다국적 유엔 평화유지군 합동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칼로스 가르시아 롤린스)
중국 국방부는 금요일 성명을 통해 인민해방군의 5개 사령부 중 하나인 남부 사령부가 "우호의 방패 2023(Friendship Shield 2023)" 연합 훈련을 위해 라오스에 군대를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5월 9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이번 훈련은 초국가적 무장 범죄 단체에 대한 공격 훈련을 실시하게 되는데, 200명 이상의 중국군을 포함 900명 이상의 병력이 참가하게 된다.
이번 훈련은 라오스에 주둔하고 있는 중국군과 라오스군 사이에 실시된 이전의 인도주의적 의료 구조 훈련인 "평화 열차(Peace Train)"에서 한 단계 발전한 것이다.
중국과 캄보디아도 올해 처음으로 캄보디아 해역에서 훈련을 벌였는데, 작전지역에 중국이 주로 주장하는 남중국해가 포함된 남극사령부도 참여했으며, 중국과 싱가포르 또한 남중국해 공해상에서 연합 훈련을 막 마쳤다고 이 매체가 전했다.
중국 국방부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동맹국들의 군사적 유대 강화는 중국이 남쪽 이웃 국가들과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베이징을 방문한 통글룬 시술리스 라오스 대통령에게 "중국과 라오스 간의 공유된 미래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라오스에서의 이번 훈련은 미국이 인도네시아와 태국에서의 연례 합동 훈련과 지난달 필리핀이 참여한 가운데 펼친 사상 최대 규모의 연례 훈련에 따른 것이라고 중국 국방부는 강조했다.
한편,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은 대만을 둘러싸고 전쟁이 발발할 경우 미국이 중국에 대한 '공격적 행동'을 위해 자국 내 군기지를 이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