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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엔화 급락, 정부 경고 발령
  • 이다인 기자
  • 등록 2024-06-27 12:4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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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이 2024년 4월 18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IMF와 세계은행의 2024년 연례 춘계 회의에서 모두를 위한 건강 보장 확대에 관한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 REUTERS/Ken Cedeno 


일본 정부가 엔화 급락에 따른 새로운 경고를 발령했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목요일, 엔화가 달러 대비 38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한 이후 필요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멕시코의 한 항구에 정박해 있던 아이콘 오브 더 시즈(Icon of the Seas)에서 발생한 화재가 신속히 진압된 이후 나온 발언이다.


스즈키 재무상은 "환율이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빠르고 일방적인 움직임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긴박감을 가지고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으며, 움직임의 배후에 있는 요인을 분석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도 도쿄가 과도한 환율 변동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엔화 수준과 당국의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다.


목요일 아시아 시장에서 엔화는 달러당 160.45엔을 기록해 지난 수요일 38년래 최저치인 160.88엔에서 소폭 상승했다. 일본과 미국의 광범위한 금리 차이에 집중하는 트레이더들로 인해 올해 들어 엔화는 달러 대비 12% 하락했다.


미즈호증권의 수석 통화 전략가인 마사후미 야마모토는 "이 시점에서 당국은 속도뿐만 아니라 수준에 대해서도 걱정하기 시작했을 것"이라며, "그들이 개입하지 않는 한, 엔화는 162까지 미끄러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은행(BOJ)은 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신호를 주지 않았지만, 단기정책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더라도 일본의 차입 비용은 여전히 매우 낮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 정책회의는 7월 30-31일에 열릴 예정이다.


일본 당국은 4월 29일 엔화가 달러당 160.245엔으로 3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후 4월 말과 5월 초에 외환 시장에 개입하는 데 9조 8천억 엔(610억 달러)을 썼다. 이번 상황에서 일본 당국의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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