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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영 성공은 현지화에 달려
  • 이윤낙 발행인
  • 등록 2024-09-18 13:5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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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을 비롯한 여러 기업들이 해외 진출을 하고 있다. 하지만 현지 법인과 본사 간의 경영 철학 및 문화적 차이로 인해 갈등이 발생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특히 본사 경영진이 각국의 경제적, 문화적 특성을 무시한 중앙집권적 접근을 할 경우, 현지 법인 관리자들은 종종 ‘비협조적’으로 분류되며 경영 효율성이 저하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몇 가지 시사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지역 맞춤형 경영 전략의 필요성이다. 

  본사는 다양한 지역의 경제적, 문화적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채 동일한 규칙을 강요하기 쉽다. 예를 들어, 한 중국 기업은 모든 해외 자회사에 매주 토요일 회의를 요구하지만, 유럽 법인은 시간대 차이와 문화적 요인으로 이를 따르기 어렵다. 이러한 문제는 한국 기업들도 직면할 수 있으며, 중앙에서 일괄적으로 지시하는 방식보다는 각 지역에 맞춘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다.


둘째, 경제 상황에 맞는 인사 정책이다. 

  급여 삭감이나 비용 절감 같은 본사의 지시가 현지 경제 상황과 맞지 않으면 큰 반발을 초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터키처럼 경제가 불안정한 국가에서는 임금 인상이 필수적일 수 있다. 그러나 본사는 이를 무시하고 일률적인 비용 절감을 지시할 때가 많다. 한국 기업 역시 이러한 점을 고려해 현지의 경제적 상황에 맞는 인사 정책을 펼쳐야 한다.


셋째, 현지 관리자에 대한 신뢰와 자율성 부여이다. 

  본사 경영진이 현지 문화나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 지나치게 본사의 철학과 방식을 강요하면 현지 관리자들이 오히려 소극적으로 변할 수 있다. 현지에서의 경영은 본사와 동일한 방식으로 운영될 수 없다. 따라서 본사는 현지 관리자에게 자율성을 부여하고, 그들이 시장의 변동성에 맞게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문화적 차이에 대한 존중이다. 

  본사 경영진이 특정 지역에 대한 편견을 가질 경우, 현지와의 신뢰 형성에 장애가 될 수 있다. 글로벌 경영의 성공은 결국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존중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데 달려 있다.


결론적으로, 한국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장기적인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본사와 현지 법인 간의 균형 잡힌 협력과 상호 이해가 필수적이다. 본사의 지시를 일방적으로 강요하기보다는 현지의 상황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맞는 유연한 전략을 펼치는 것이 글로벌 경영에서 성공할 수 있는 핵심 전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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