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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에서 '42명의 여성 살해한' 연쇄 살인범 검거
  • 이다인 기자
  • 등록 2024-07-16 15:4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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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동안 42명의 여성을 살해한 연쇄살인범 콜린스 주마이시 칼루샤의 사진이 케냐 범죄수사국에 의해 공개됐다. (사진: CNN)


연쇄 살인범 용의자가 지난 2년 동안 42명의 여성을 살해했다고 자백했다고 케냐 경찰이 밝혔다고 CNN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케냐 범죄수사국(Directorate of Criminal Investigation)은 콜린스 주마이시 칼루샤(33)의 사진을 공개하며, 그가 42명의 여성을 유인해 살해하고 처리했다고 발표했다. 이 중 9구의 시신만이 현재까지 수습되었다.


칼루샤는 월요일 새벽 3시, 나이로비 동쪽 소웨토에서 유로 2024 축구 결승전을 보러 클럽 밖에 있던 중 체포됐다. 케냐 범죄 수사 책임자 모하메드 아민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칼루샤가 2022년부터 2024년 7월 11일까지 여성들을 살해하고 쓰레기 매립지에 유기했다고 자백했다고 밝혔다.


더글러스 칸자 경찰 감찰관 대행은 현재까지 수습된 시신 9구에 대해 "오늘 부검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요일 기자회견에서 시신들이 심하게 훼손되고 부패 상태가 달랐으며, 자루에 담겨 있었다고 말했다. 시신들은 지난 주말 쓰레기 매립지에서 수습되었다.

"우리는 생명에 대한 존중심이 없는 사이코패스 연쇄 살인범을 다루고 있다"고 아민은 강조했다. 칼루샤는 체포 당시 범죄 현장에서 약 100미터 떨어진 단칸방 셋집으로 경찰을 안내했다. 이곳에서 마체테, 나일론 자루 12개, 산업용 고무 장갑, 하드 드라이브, 스마트폰 8대 등 중요한 물품들이 발견되었다.


살해된 시신 일부를 쓰레기 매립장에서 수습하고 있다. (사진: CNN)

칼루샤는 첫 번째 피해자가 자신의 아내였으며, 아내를 목 졸라 살해한 후 시신을 토막 내 유기했다고 자백했다. 그의 모든 희생자들은 같은 방식으로 살해되었다고 아민은 전했다. 또한, 칼루샤의 체포는 피해자 중 한 명인 조스핀 물롱고 오위노(Josphine Mulongo Owino)의 휴대전화 거래에 대한 포렌식 분석을 통해 이루어졌다.


첫 번째 6구의 시신은 금요일 나이로비의 무쿠루 콰 은젠가(Mukuru kwa Njenga) 지역의 크웨어(Kware) 주민들에 의해 발견되었다. 경찰은 시신들이 버려진 채석장에서 발견되었으며, 현재 물로 가득 차 있고 쓰레기장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칼루샤가 쓰레기 매립장에서 도보로 가까운 곳에 살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그가 어떻게 2년 동안 탐지를 피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 지역은 경찰서와도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여성 지도자 그룹은 여성 살해 사례가 증가한 후 케냐 여성에 대한 보호를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카지아도의 국회의원 레아 산카이레 소피아토(Leah Sankaire Sopiato)는 "42명을 죽인 사람이 아직도 밖에서 배회하고 있다는 것은 너무나 슬픈 일입니다. 여성의 생명이 중요하고, 여성의 생명이 보호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전국 경찰서에 젠더 기반 폭력 사건을 다루기 위해 잘 훈련된 경찰관을 배치하는 젠더 데스크를 다시 설치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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