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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하철역에서 맞춤형 광고 붐… 이용자들 ‘셀럽 된 기분’
  • 이다인 기자
  • 등록 2024-08-16 14:4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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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 Linyu는 남편의 생일을 맞아 깜짝 선물을 드리기 위해 광저우 지하철의 맞춤형 광고 계획을 사용했다. 
의례: 리 린유(李林宇)


남편의 생일을 맞아 특별한 선물을 준비한 리린위(Li Linyu) 씨는 광저우 지하철의 맞춤형 광고 서비스를 이용해 남편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녀가 디자인한 광고는 남편의 사진과 함께 “생일 축하해!”라는 문구가 적힌 배너로 꾸며졌으며, 남편이 지하철역에서 자신의 얼굴이 거대한 LED 스크린에 등장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는 순간을 영상으로 남겼다.


최근 중국 주요 도시의 지하철역에서는 개인 맞춤형 광고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러한 광고는 생일 축하 메시지, 데이트 프로필, 구직 공고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며,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일상에서 색다른 경험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23세의 샤오투(Xiaotu) 씨는 자신을 소개하는 광고를 지하철역에 게시해, 다수의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성과를 거두었다.


광저우, 베이징(Beijing), 청두(Chengdu) 등 여러 도시는 이러한 개인 맞춤형 광고 프로그램을 통해 추가 수익을 창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는 지방 정부들이 높은 부채와 수익 감소 문제를 겪는 가운데 지하철 운영자들이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 위해 고안한 방법이다. 특히 광저우 지하철은 맞춤형 광고 프로그램 도입 후 월 수익이 20%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전해졌다.


이러한 광고는 중국 소셜 미디어에서도 큰 인기를 끌며, 일상적인 출퇴근의 단조로움을 덜어주는 즐거운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한편, 샤오투 씨는 지하철 광고를 통해 몇 차례 데이트를 했지만, 여전히 자신의 운명의 상대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맞춤형 광고 서비스는 중국의 경제 상황과 지하철 운영자들의 재정적 어려움을 반영한 새로운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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