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세계 로봇 경진대회(2024 World Robot Competition)가 8월 21일 베이징 에트롱 국제 전시 컨벤션 센터(Beijing Etrong International Exhibition & Convention Center)에서 개막했다. 30개 이상의 주요 이벤트와 140개 이상의 경쟁 부문으로 구성된 이 콘테스트에는 모든 연령대의 참가자가 참여하며 전 세계에서 온 10,000명 이상의 참가자가 경쟁할 예정이다.

현지 매체는 이번 컨퍼런스는 로봇 공학 분야에서 중국의 눈부신 성장을 확인하는 자리였으며, 중국은 11년 연속 세계 최대의 산업용 로봇 시장으로서의 위치를 굳건히 했다고 전했다.

특히 주목받은 로봇으로는 163cm의 키를 가진 서비스 로봇 'Tianyi'와 173cm의 산업용 로봇 'Tiangong 1.2 MAX'가 있다. 

Tianyi는 감정을 식별하고 사람들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서비스 로봇으로,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Tiangong 1.2 MAX는 이전 모델인 Tiangong 1.1 PRO보다 더 무거운 물체를 운반할 수 있고, 더 빠르고 오래 작업할 수 있는 능력으로 산업 현장에서의 활용도가 크게 기대되고 있다.

중국은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제조업에서 의료 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응용 시나리오에 맞춘 로봇 기술을 선보였다. 롱우드 밸리 메드테크(Longwood Valley MedTech)는 로봇 팔을 이용한 절골 수술 시연을 통해 의료 분야에서의 로봇 활용 가능성을 강조했으며, 메드봇(MedBot)은 5G 기술을 기반으로 한 원격 내시경 수술 기계를 소개하며 첨단 의료 로봇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중국은 로봇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기술 혁신과 산업 업그레이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로보틱스(euRobotics)의 부사장인 유하 뢰닝(Juha Röning)은 중국 로봇 산업의 발전이 긍정적인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합리적인 가격에 높은 품질을 제공하는 중국 로봇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2024 세계 로봇 컨퍼런스에서 로봇 관련 유효 특허 19만 개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점유율의 약 3분의 2에 달한다. 이 같은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중국은 스마트화와 디지털화를 향한 경제적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이는 제조업을 포함한 다양한 산업에서 로봇 채택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로봇 Tianyi(흰색)는 2024년 8월 22일 세계 로봇 컨퍼런스 2024에서 은색 검은색 Tiangong 1.2 MAX 로봇과 함께 서 있다. Tianyi는 키가 163cm이며 서비스 로봇으로서 감정을 식별하고 사람들과 상호 작용할 수 있다. 173cm 높이의 Tiangong 1.2 MAX는 이전 버전 1.1 PRO에 비해 더 무거운 물건을 운반하고 더 빠르고 오래 걸을 수 있다. 사진: VCG 

베이징 사회과학원의 왕펑 부연구원은 “중국이 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중추적인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며, “중국의 산업용 로봇은 기술 혁신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국내 기업들은 핵심 기술에서 계속해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로봇 산업에서 기술 혁신과 국제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글로벌 리더로서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신궈빈 산업정보화부 차관은 세계 로봇 컨퍼런스 개막식 연설에서 "중국은 로봇 산업을 육성하고 확대해 나가며, 글로벌 발전에 중국의 힘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로봇 공학이 글로벌 무대에서 지속적으로 빛을 발하며, 미래 기술 혁신의 중심에 서고 있다는 사실이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다시 한 번 확인되었으며, 앞으로도 중국의 로봇 산업은 전 세계 산업의 변화를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