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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000억 위안 규모의 피라미드 사기 사건 용의자 태국에서 송환
  • 이다인 기자
  • 등록 2024-08-23 12:3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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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23일 - 중국 공안부는 태국에서 피라미드 사기 혐의를 받는 거대 경제 범죄 용의자 장머우(Zhang Moumou)를 성공적으로 송환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999년 발효된 중국-태국 범죄인 인도 조약 이후 처음으로 태국에서 경제 범죄 용의자를 송환한 사례이다.



공안부의 발표에 따르면, 8월 20일 저녁, 중국 공안부 산하 '여우 사냥' 실무 그룹은 태국 주재 중국 대사관과 태국 법 집행 기관의 협조를 받아 장머우를 중국으로 송환하는 데 성공했다. 장머우는 1,000억 위안(한화 약 187조 원)이 넘는 자금이 연루된 대규모 피라미드 사기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되어 왔다.


장머우가 이끄는 MBI 그룹은 2012년부터 가상 디지털 화폐를 발행하고, 참가자들에게 높은 수수료를 지불하게 하여 플랫폼 멤버십을 획득하도록 유도했다. 이 그룹은 전 세계적으로 1,000만 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했으며, 이 사건으로 인한 피해액은 1,000억 위안을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 11월, 충칭시 공안국은 장머우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으며, 2021년 3월에는 중국 인터폴 중앙국이 그에 대한 적색 수배를 내렸다. 2022년 7월 21일, 태국 경찰은 장머우를 체포하였고, 중국은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라 공식적으로 그의 송환을 요청했다. 태국 항소법원은 올해 5월 21일 장씨의 중국 송환을 최종 결정했고, 태국 정부는 이를 지지하는 행정 결정을 내렸다.

공안부의 '여우사냥' 담당자는 "이번 송환은 중국 정부가 국민의 권익을 보호하고 법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하며, "이 사건은 중국과 태국 간의 법 집행 협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며, 향후 다른 국가들과의 범죄인 인도 협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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