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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저가 스마트폰, 동남아 시장에서 삼성의 입지 위협
  • 이다인 기자
  • 등록 2024-09-09 16: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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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PO Reno7 5G 스마트폰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들이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급성장하며 삼성전자를 곤경에 빠뜨리고 있다고 닛케이 아시아 등 외신이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특히 가격이 약 200달러(한화 약 266,000원)에 불과한 저가형 스마트폰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필리핀과 같은 주요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필리핀에서 Transsion의 강세 


필리핀 마닐라의 주요 쇼핑몰에서 Transsion 및 그 자회사인 TECNO의 제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가격대는 8,000-20,000페소(한화 약 191,200원-478,000원)로 다양한 소비자층을 공략하고 있으며, 특히 10대와 20대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Canalys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2분기 Transsion은 필리핀 스마트폰 시장에서 31%의 점유율로 선두를 차지했고, 이는 삼성의 15%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동남아 시장 전체에서의 중국 브랜드 확대 


동남아시아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중국 브랜드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Transsion은 14%의 점유율로 5위를 기록했으며, OPPO와 샤오미 같은 브랜드도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특히 OPPO는 베트남에서 5G를 지원하지 않는 저가형 A60 모델을 출시하며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이 기기의 가격은 5,490,000 동(한화 약 296,460원)으로 저렴하다.


삼성의 고급형 전략 


삼성은 고가형 휴대폰 시장에서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저가형 휴대폰 부문에서 중국 브랜드의 압박을 받고 있으며, 동남아시아 시장 점유율은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은 600달러(한화 약 798,000원) 이상의 고가형 제품에서는 여전히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AI 기능을 강화한 갤럭시 시리즈를 통해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애플의 동남아시아 투자 확대 


애플은 동남아시아에서 5대 공급업체에는 들지 않았지만, 이 지역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2024년 6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첫 애플 스토어를 오픈한 데 이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애플은 9월 9일 아이폰16 시리즈를 출시하며 동남아시아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이같이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들이 동남아 시장에서 저가형 모델을 앞세워 성장하는 가운데, 삼성과 애플은 각각 고가형 모델과 투자 확대를 통해 대응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 시장에서의 경쟁은 앞으로도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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