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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야기' 베트남 강타, 사망자 197명… 실종자 128명
  • 이윤낙 발행인
  • 등록 2024-09-12 16:3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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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8일 일요일 베트남 박장(Bac Giang)성에서 태풍 야기(Yagi)로 인한 홍수로 주택이 물에 잠기고 있다.  (사진: AP통신)


[하노이, 베트남] - 태풍 '야기'가 베트남을 강타해 돌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사망자 수가 197명으로 집계됐다. 


9월 12일(현지시간) 베트남 국영 언론에 따르면 실종자는 128명, 부상자는 800명 이상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태풍 야기는 지난 주말 최대 풍속 시속 149km(92mph)의 강풍을 동반하며 베트남에 상륙했다. 이후 태풍은 약화되었지만, 여전히 폭우가 이어지며 홍수와 산사태로 인한 피해가 지속되고 있다.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홍수는 20년 만에 최악의 수준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홍강 주변 지역은 여전히 침수된 상태다.


하노이의 타이호 지구에서는 시민들이 무릎까지 차오른 물 속에서 보트로 이동하거나 길을 걷는 모습이 목격되었고, 일부 차량은 침수로 버려졌다. 주민들은 진흙탕 물을 헤치며 일상적인 생활을 이어가고 있으나, 상당한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베트남 북부 라오까이 성의 랑누 마을은 돌발 홍수로 큰 피해를 입었다. 수백 명의 구조대가 실종자를 수색 중이지만, 여전히 53명이 실종 상태에 있다. 현재까지 42명의 시신이 발견되었으며, 사망자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범람하는 홍강을 가로지르는 푸토 지방의 다리가 무너져 차량 여러 대가 강으로 추락했고, 까오방 성에서는 산사태로 버스가 홍수에 휩쓸리며 수십 명이 사망했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로 인해 태풍 야기와 같은 강력한 폭풍이 더욱 빈번해지고 있으며, 더 따뜻해진 바닷물이 이러한 폭풍에 에너지를 공급해 피해를 확대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추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재난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태풍으로 인해 베트남은 막대한 인명 피해와 경제적 손실을 입었으며, 복구 작업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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