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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두리안, 중국 수출 실패… 정치적 갈등이 원인
  • 이다인 기자
  • 등록 2024-09-18 14: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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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과일 농가들은 두리안과 바나나가 쌓이는 전례 없는 한파를 겪고 있다. 


필리핀이 중국에 두리안을 수출하려는 계획이 큰 차질을 빚으며 현지 농가들이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현지 매체가 최근 보도했다. 이는 정치적 갈등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


필리핀 정부는 2023년 중국에 5만 4,000톤의 두리안을 수출할 계획이었으나, 실제 수출량은 3,763톤에 그쳤다. 이는 계획의 10%도 달성하지 못한 수치로, 필리핀의 두리안 산업은 큰 타격을 받았다. 이에 따라 현지 농가들은 쌓여 있는 재고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손해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 사태의 원인은 필리핀과 중국 간의 정치적 갈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필리핀은 남중국해 문제를 두고 중국과 대립하며 미국과의 군사 협력을 강화했다. 이에 중국은 필리핀산 두리안 수입을 대폭 축소하며 경제적 제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 정부는 정치와 경제는 별개라는 입장을 내세웠으나, 이번 두리안 수출 실패는 정치적 갈등이 경제적 실책으로 이어졌음을 보여준다. 중국은 필리핀산 두리안뿐만 아니라 다양한 수출품에 대한 수입을 제한하면서 필리핀 경제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필리핀의 사례는 한국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한국 역시 중국과의 무역 의존도가 높은 만큼, 정치적 갈등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경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중국에 진출한 모 기업인은 한국 기업과 정부는 정치적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무역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필리핀의 두리안 수출 실패는 단순한 경제적 손실을 넘어, 국제 무역에서 정치와 경제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주는 사건이다. 한국도 이와 같은 국제적 리스크에 대비해야 할 시점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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